“정글 중독” 김병만 족장 아닌 생존왕, 또 정글 안 갔으면 어쩔 뻔(종합)

박아름 2024. 10. 7.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뉴스엔 박아름 기자]

정글에 미쳐있는 김병만이 족장이 아닌 팀의 일원으로 정글을 찾았다.

10월 7일 TV CHOSUN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부족전쟁’(이하 생존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성훈, 이승기, 아모띠, 김민지, 정지현, 김동준, 그리고 이승훈 CP, 윤종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7일 첫 방송되는 ‘생존왕’은 피지컬·정글·군인·국가대표 등 총 4팀으로 나뉜 12명의 정예 멤버가 정글 오지에서 10일간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으며 총 3라운드의 대결로 '생존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TV조선 최초 정글 서바이벌을 기획한 이승훈 CP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오지에서 생존할 때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할지, 어떤 능력이 가장 필요할지 궁금했다. '피지컬: 100' 우승자, '강철부대' 우승자, 특전사, 정글 족장 김병만도 있는데 과연 어떤 사람이 정글이라는 오지에서 생존할 때 좋은 능력을 발휘할지를 주제로 기획해봤다. 어떻게 보면 각종 서바이벌 끝판왕 중 끝판왕을 뽑는 서바이벌이다"고 '생존왕'을 소개했다. 각 분야 최강자들을 모으고 싶었다는 윤종호 PD 역시 "모아서 보니 너무 세더라. 편집해보니 더 재밌더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이승훈 CP는 "치열하고 강렬하고 그런 대결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나도 소름 돋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는 여타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계속 느꼈던 건 '생존왕' 만이 갖고 있는 정서가 있다. 서로 너무 고생하다 보니 정이 생기더라. 서바이벌인데 우린 대결과 생존 구간이 따로 있다. 대결할 땐 미친 듯이 경쟁하다가 생존 구간으로 돌입하는 순간 서로 챙겨준다. 이런 부분들이 희한한데 한국적인 정서가 들어가 있는 서바이벌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탈락자를 집에 보내지 말라 요청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정글에서 한국의 정을 느끼고 왔다"며 '생존왕' 만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이에 이승기는 정글에 미쳐있는 김병만이 카메라가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 2시간동안 집을 고쳐줬다며 서바이벌에 없는 '생존왕' 만의 정서에 대해 말을 보탰다.

가장 화제가 된 건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정글 전문가가 된 김병만의 출연이었다. 최근 SBS 새 예능 '정글밥' 론칭을 두고 SBS 측과 갈등을 겪었던 김병만은 이를 겨냥한 듯 "타방송에서 했던 족장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참가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병만은 남다른 출연 계기에 대해 "다른 분들과 달리 난 정글 오지에 이미 중독돼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여러 공간에 무언가를 만들고 이런 게 습관이 됐다. 그런 걸 좋아하게 됐고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그런 무대를 깔아줄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근데 TV조선에서 이 무대를 깔아준다고 연락이 왔을 때 오자마자 짐을 쌌다. 결정이 아니라 그곳에 가서 내가 그전에 못 해봤던 것, 머리 속으로 쌓아놨던 걸 얼만큼 펼쳐봐야지 이런 걸 생각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는데 그 체력을 보완해서 갔다. 난 그냥 갔다. 너무 반가워 기쁜 마음으로 고향 가듯이 갔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정글에 가게 된 김병만은 무엇보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김병만은 "들뜨면 사고가 생기니까 무사하기만 바라자 했다. 촬영 다 끝나고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게만 바라자. 그리고 체력을 올리자. 살을 좀 빼서 가자. 몸을 가볍게 해서 가자 했다"고 정글행에 임한 자세를 공개했다.

김병만은 키, 몸, 스피드, 체력 등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자신은 부족한 것 투성이라 했다. 김병만은 "그러다보니 이번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조금의 경험이었다. 근데 스토리가 다르다. 몸을 가볍게 해서 잡히지만 말자 다짐했다. 어떻게 하면 안 잡히고 피해서 도망갈까 이런 식으로 머리를 써서 준비해 갔다. 이들과 정면승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자신의 전략을 밝혔다.

'생존왕'은 정글에 특화돼 있는 김병만조차도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김병만은 "인터뷰를 하다가 졸긴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 김병만은 "그래도 힘든 만큼 재밌었다. 지금이라도 갈 수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김병만에게 김동준은 " 제발 좀 쉬었으면 좋겠다. 카메라가 없을 때 더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병만 형이 정글을 즐기고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린 그냥 믿고 따랐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정글에서 함께 경쟁한 멤버들의 합을 극찬했다. 김병만은 "내가 아무리 정글에서 날뛰고 움직여도 키가 작아 눈에 띄지 않는다. 소장한 영상을 봤는데 출연진을 보니 너무 멋있더라. 거기다가 벗기까지 한다. 내가 아무리 벗고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다. 거기서 제일 잘 보이는 게 추성훈이다. 역시 추성훈은 있어야 되겠다 싶었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포스가 정글 생존왕 같다"며 "그래서 12인이 미친 캐스팅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 것 같다. 팀 자체가 멋있다. 내가 거기다 조금 보태는 건 경험 소스다. 사실 정글은 체력, 피지컬이 안되면 힘든 곳이다. 근데 이 분들이 큰 일을 해줬다. 마치 영화 포스터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우리가 간 곳이 관광지는 맞는데 그 관광지에서 자연을 베이스로 해 세트를 지어 그 속에서 어떤 스토리로 결승을 통과하고 누가 최종적으로 남느냐가 포인트다. 그냥 리얼 생존과는 다른 것이다. 어떻게 보면 더 힘들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승기는 "김병만 형은 정글 중독인 게 아무도 관광지라 생각을 안 한다. 우리에겐 오지였다. 절대 거기로 관광 갈 일이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근데 너무 재밌었고 나도 내 것만 신나게 잘하면 되겠다는 현장이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난 즐기고 왔다"고 후기를 말했다.

김병만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특전사 출신 이승기는 예능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처음 제안이 왔을 때 빠르게 거절했다는 이승기는 "처음 기획안을 봤을 땐 리얼 버라이어티 느낌보다는 정말 서바이벌에 가까운 기획이어서 '여기 내가 왜 있지?'란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이랑 한 팀이 되어 서바이벌 한다면 왠지 민폐가 될 것 같은 걱정이 되어 내가 갈 자리가 아닌 것 같다 해서 정중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박 2일' 등 야생 버라이어티 경험이 많은 이승기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적 요소를 살려 프로그램에 합류하기로 했다.

쉬는 동안 자신이 출연했던 KBS 2TV‘1박2일’ 영상을 많이 봤다는 이승기는 "15년 정도가 지난 후에 다시 보니까 그 프로가 잘 됐던 이유는 모두가 그 순간을 너무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 뭘 먹든 그 분초가 너무 재밌게 느껴졌다"며 "'생존왕'이 그랬다. 정말 힘들었고 20년간 했던 모든 방송 통틀어 제일 힘들었다. 매 분초가 재밌었다. 그게 분명 시청자 분들께도 전달될 거라 믿는다. 그래서 '생존왕'이 기대가 된다"며 '생존왕'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 이승기에 대해 김병만은 "우리는 어쨌든 시청자를 의식해야 한다. 우리의 경쟁과 생존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적당히 재미도 있고 해야 되는데 그걸 전체적으로 콘트롤 해주는 느낌이었다. 축구도 골키퍼만 갖고 할 수 없지 않나. 다양한 포지션이 있어야 좋은 프로가 나온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 게 이승기였다. 캐릭터가 다 다르고 매력이 다 다르다. 이런 식으로 가면 오래갈 수 있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피지컬 최강자 추성훈도 함께 한다. 추성훈은 "여러가지 해봤지만 '나한테 맞는 게 이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예능도 하고 운동도 하고 머리도 써야 된다. 그리고 밖에서 하는 걸 좋아한다. 해보니까 세더라. 이거 대박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해준 제작진께 감사드린다.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난 만족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틀 김병만'이라 불리는 김동준도 정글행 비행기에 함께 몸을 실었다. 김동준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의아했다. 내가 이런 분들과 어떻게 대결하고 경쟁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김병만 형과 함께하면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운동 선수들도 나라를 대표했던 분들이지만 정글이라는 곳에 대해선 내가 좀 더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으로 합류하게 됐는데 역시 운동선수들이 그 위치에 있는 이유를 몸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싶다. 함께하면서도 존경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 외에도 박태환, 정지현, 김동현, 박하얀, 강민호, 아모띠, 정대세, 김민지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윤종호 PD는 "서바이벌인데 사람이 보이는 리얼 버라이어티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김동준은 "서바이벌이지만 매 회마다 예능신이 찾아온다. 예능신을 함께 즐겨달라"고, 추성훈은 "오랜만에 정글에 가 너무 재밌었고 재밌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니 기대해달라"고, 김민지는 "정글도 정말 예쁘다. 우리만 보지 말고 배경도 함께 즐겨달라"고 각각 당부했다. 또한 이승훈 CP는 "고생을 많이 하고 왔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나. 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이승기는 "예능 역사상 좋은 프로가 많았지만 '1박 2일', '정글의 법칙', '피지컬: 100' 엑기스만 모아서 한 곳에서 보고 싶다 하면 '생존왕'을 보시면 된다"고 어필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만은 "풀샷의 매력이 관전포인트라 생각된다. 전체가 다 나오는 그림이 멋있다. 시즌2 바로 준비하겠다"며 자신있게 다음을 기약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