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사실 주위에 별 반응이 없는 차입니다. 이게 2억 원이라면 되게 비싼 차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이 랜드로버에 대한 악명 때문에 '어? 차 바꿨어?' 정도의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차는 제 아내가 주로 타는 차거든요. 원래 지바겐을 타다가 이제 조금 편안하고, 안전하고, 고스트 도어 클로징이 되는 차가 필요해져서 고려한 차가 X7, GLS, GV80 그리고 포르쉐 카이엔이었습니다. 카이엔은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한번 타봤더니 조금 단단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탈락... 나머지 차는 아내 취향 문제인데, 디자인이 싫다고 해서 사실은 대안이 없었습니다.

GV80은 사실 같은 동급으로는 많이들 안 보시거든요. 근데도 GV80을 생각해봤던 이유가 있는데요. 이번에 신형 S 클래스 나오기 전에 3개월 동안 제네시스 G80을 렌트해서 탔었어요. 차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려가지고요. 그때 제가 되게 만족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G90으로 한번 바꿔볼까 직접 차를 보러 간 적도 있고요.
GV80은 이제 제가 주로 남의 차를 얻어 타는 경우들이 조금 있어요. 같이 의뢰인 모시고 어딜 다니게 되면 그때 뭐 앞에도 앉아보고 뒤에도 앉아 봤는데, 이 고급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은 그렇게 수입차에 비해서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뭐 아내가 싫다고 하니까... 선택권은 아내에게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죠.

이 차 사고 솔직히 저는 후회한 적이 없고요. 제 차마저 검정색 레인지로버 가솔린 롱바디로 바꿀지 고민할 정도로 되게 만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업무상 전화도 되게 많이 하고, 요새는 의뢰인들하고 카톡도 많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제가 운전하면 좀 위험할 때가 많았어서 일할 때는 주로 기사님들하고 같이 다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금 공간감이 있는 걸 선호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 이 정도도 나쁘지 않긴 하지만요.

여기서 추가적으로 단점으로 제가 말씀을 못 드렸는데, 차 크기에 비해서 트렁크 공간이 되게 작습니다. 시트가 두꺼워서 그런지 몰라도 공간감은 한 G80 느낌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차가 전장이 5,053mm입니다. GV80보다 5cm나 더 긴데도 공간이 비슷하고 트렁크가 생각외로 작아요. 몇 리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열면 뭐든 얼마 안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 안 넓어요.

레인지로버라는 브랜드가 굉장히 잔고장 이미지가 딱 정해져 있어요. 도로 돌아다니는 차는 다 센터가고 있는 차라는 얘기가 있는데... 레인지로버에 대한 악명은 사실 저도 잘 알고 있는데, 크게 고려사항은 아니었어요. 왜냐면 제가 타는 동안은 사실 문제가 없었거든요. 뽑기를 제대로 잘했다는 것도 좀 이상하고...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다만 단점으로 말씀드렸던 독서등 이슈는 어떻게든 해결이 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레인지로버 디젤에 대한 어떤 나쁜 선입견 말고는 굉장히 좋은 차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처럼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열에 타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아이들이 있거나 카시트 때문에 2열 공간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2열에 탔어요. 근데 이게 앞좌석만 조금 뒤로 밀면 2열에서도 흔히 의전용이라고 할 만큼도 충분히 공간이 나오고요. 동급의 차를 사시려는 분들은 이제 한번 꼭 시승을 해보고 리스트에 넣어두시기를 제가 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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