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일취월장"…추론력 더해 '망가진 한국어'까지 완벽 번역
오픈AI, 새 '오픈AI o1' 모델 기능 입증하려 한국어 시험
"암호해독 같은 문제 해결 위한 강력한 도구로서 잠재력"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새 챗GPT 모델 '오픈AI o1'(오원·이하 o1)을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운데 이 모델에서 몰라보게 향상된 한국어 번역능력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o1'은 한국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한국어를 영어로 완벽히 번역했다.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는 한글 문법에 전혀 맞지 않은 '잘못 쓰인' 문장이다.
한국인이 시간을 두고 단어를 하나씩 천천히 뜯어보면 '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로 바로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o1'에 입력하고 '영어로 번역해달라'고 하자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로 정확히 번역했다.
한국어는 단어를 만들 때 모음과 자음을 결합하고, 때로는 자음을 맨 아래에 놓는 언어인데, 이때 자음을 불필요하게 추가할 경우에는 단어가 표기법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규칙 위반으로 망가진 언어를 알아채고 바로잡는 추론력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o1'가 이런 추론력을 자랑한 것이다.
이 번역 작업에는 15초가 걸렸다.
앞서 나온 챗GPT 모델들은 질문을 던지는 즉시 응답하기 시작하지만, 'o1'은 답을 내놓기 전에 문제를 분석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영상에 등장한 한국계 연구자는 모음과 자음의 다양한 변형으로 한글을 암호화하면 AI 모델이 혼동하게 만들 수 있는데, 'o1'은 독특한 한국어 체계를 이해할 정도로 능력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자는 한국어 번역 예제는 추론 모델이 암호 해독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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