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다려! '가성비폰' 샤오미 좁쌀 같지 않은 도전장 [IT+]
스마트폰 外전 2편 샤오미
보급형 스마트폰 ‘포코M8’ 출시
가격과 성능 두마리 토끼 잡아
국내서 삼성전자와 대결해야
삼성 지배력 넘어설 수 있을까
#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사실상 독무대다. 점유율이 무려 81.0%에 달한다. 충성 고객층이 워낙 탄탄해서인지 글로벌 시장에서 날고 기는 브랜드도 한국만 오면 맥을 못 춘다. 살아남은 건 애플(18.0%)이 유일하다. 한국 시장이 '외外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배경이다.
# 그럼에도 이 척박한 땅에 꾸준히 출사표를 던지는 두 기업이 있다. 모토로라와 샤오미다.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도 다시 링 위에 오른 그들의 도전은 올해 어떤 결실을 맺을까. 더스쿠프가 준비한 '스마트폰 外전'에서 답을 찾아보자. 1편 모토로라(삼성도 애플도 쓴잔… 모토로라 '55만원 초슬림폰' 통할까·1월 27일)에 이어 이번엔 2편 샤오미다.
![샤오미가 지난 26일 한국에 '포코 M8 5G'를 출시하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 | 더스쿠프 포토, 제미나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thescoop1/20260203161429218tfuw.jpg)
이름은 좁쌀이지만 영향력은 좁쌀만큼 작지 않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小米)' 이야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3.0%를 기록하며 애플(20.0%)과 삼성전자(19.0%)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탄탄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라틴아메리카·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한 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샤오미가 유난히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 한국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철저하게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81.0%, 18.0%로 총 99.0%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0.59%에 불과했다(스탯카운터).
그런데도 샤오미는 '무덤'과 같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5년 1월엔 아예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차리고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이후 여의도 IFC몰(6월 28일)에 첫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었고, 9월 27일엔 광진구와 강서구에 각각 2·3호점을 냈다. 그해 11월엔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과 잠실새내에도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며 빠르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 삼성전자에 도전장 = 이런 샤오미가 선봉에 세운 무기는 '저가폰'이다. 지난 1월 26일 신제품 '포코(POCO) M8 5G(이하 포코M8)'를 국내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가격은 33만9900원인데,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으론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A(30만~60만원대)가 꼽힌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에 사실상 도전장을 낸 셈이다.
![[사진 | 샤오미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thescoop1/20260203161430587gari.png)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2월 12일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분기별 데이터'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선 갤럭시A가 높은 장악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샤오미의 주요 스마트폰 가격대가 갤럭시A와 겹친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샤오미의 도전은 무모한 것일까. 성능 자체만을 놓고 보면 그렇게만 보기 힘들다. 일례로, 포코M8은 갤럭시A36과 동일하게 '퀄컴 스냅드래곤 6 Gen 3'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격)를 탑재했다. 메모리(RAM)는 포코M8이 8GB로, 갤럭시A36의 6GB보다 많다. 배터리 용량도 포코M8(5520mAh)이 갤럭시A36(5000mAh)보다 10%가량 크다.
삼성전자에 밀리지 않는 인공지능(AI) 기술도 갖췄다. 구글 AI '제미나이'를 탑재해 앱을 전환하지 않아도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를 선택해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긴 메시지나 그룹 채팅을 음성으로 요약해 주는 'Auto 요약' 등 최신 AI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포코M8(33만9900원)이 갤럭시A36(49만9400원)보다 16만원 더 싸다.
■ 이번엔 다를까 = 그렇다면 포코M8은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가능성이 없진 않다.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건 아니지만, 2024년 샤오미는 '포코 X6 프로'를 통해 한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전적이 있다.
포코 X6 프로는 포코의 M 시리즈와 플래그십 모델 사이에 위치한 중급형(미드레인지) 스마트폰이다. 256GB 모델 기준 가격은 34만9900원으로 중급형 스마트폰 중에서도 높은 가성비를 자랑했다(512GB 모델 39만9990원). 샤오미는 2024년 6월 쿠팡을 통해 한국에 단독 론칭했는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thescoop1/20260203161431982xfjq.png)
나쁘지 않은 반응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샤오미는 이듬해인 지난해 3월 후속 모델인 '샤오미 포코 X7 프로'도 출시했다. 이 역시 판매자 평균 만족도 94.0%(후기 351개)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지난해 12월 25일 기사에서 포코 시리즈를 이렇게 평가했다. "삼성 갤럭시A 시리즈도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제공하지만, 포코 기기는 성능이 더 뛰어나다. 특히 배터리 용량만 놓고 보면 아이폰17 프로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도 견줄 만하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무기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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