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최고의 출발" … 셰플러, 첫날부터 맹타
이민우·포트지터 등과 3언더
매킬로이는 4오버 105위 부진
2009년 챔피언 양용은 2오버

"올해 최고의 출발을 한 것 같다. 우승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최고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탓에 올해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첫날부터 공동 선두로 나서며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PGA 투어 장타 랭킹 1위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프리카공화국), 마르틴 카이머, 슈테판 예거(이상 독일), 히사쓰네 료(일본), 앨릭스 스몰리(미국) 등과 공동 선두다. 대회 2연패를 차지할 최고의 출발이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준우승 징크스 날리기'를 동시에 노린다.
앞서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RBC 헤리티지 그리고 캐딜락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2위라는 결과는 셰플러에게도 씁쓸함을 남겼다. 셰플러는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아내가 '당신은 PGA 투어 역사상 3개 대회 연속 단독 준우승을 한 최초의 선수일 것'이라고 했다"고 밝힌 뒤 "이에 저는 '아마도 그럴 것 같다. 그렇게 잘 친 선수는 그중 한 번은 우승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2위만 계속하는 것은 약간 씁쓸하기도 하다. 골프는 잘 치고 있는데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2등은 아쉽지만 그래도 30등보다는 2등일 때 고쳐야 할 부분이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의 힘 덕분일까. 셰플러는 이날 평균 333.2야드의 장타를 날리며 페어웨이 적중률 1위(92.86%)에 올랐다. 이어 그린 적중률도 72.22%로 빼어났고, 그린을 놓친 5차례 중 단 1번만 보기를 범할 정도로 숏게임도 정교했다. 그린 위에서도 퍼트 이득타수가 3.371타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자들을 앞섰다.
셰플러는 경기 뒤 "상위권에 너무 많은 선수가 몰려 있다. 정말 치열한 순위 경쟁이고, 누구든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린이 핵심이다. 이곳 그린은 경사가 심한 곳도 많고, 핀 위치도 까다롭기 때문에 버디를 잡기는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스터스에서 셰플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발가락 물집 부상 여파인지 버디 2개에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 공동 105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1오버파 71타 공동 49위,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은 2오버파 72타 공동 67위에 올랐다. 또 임성재는 3오버파 73타 공동 93위로 2라운드에 반등이 필요하게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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