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2025년 말 과감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1군과 2군을 오가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포수진 뎁스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이라는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했지만, 현재까지 그의 성적은 팬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박세혁이 남은 기간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포수진의 뎁스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칠 확실한 백업 포수가 절실했던 삼성은, 우승 경험이 풍부하고 투수 리딩에 강점이 있는 박세혁을 영입하기 위해 2027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 자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즉시 전력감 포수를 수혈해 당장의 안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야심 차게 시작한 박세혁의 삼성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번 시즌 1군 무대에서 타율 0.175, 무홈런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5월 28일자로 시즌 첫 1군 엔트리 말소의 아픔을 겪었다.
수비형 포수의 가치를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에서 기대치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박세혁을 영입한 트레이드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군에서 말소된 박세혁은 현재 경산 2군 캠프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6월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69라는 평범한 기록에 머물러 있어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묵묵히 마스크를 쓰며 베테랑으로서 다시 한번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삼성의 안방은 여전히 강민호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성장세가 무서운 김도환과 준수한 리딩을 선보이는 장승현까지 포진해 있어 박세혁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다.
1군 복귀를 위해서는 단순히 베테랑의 경험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2군에서 확실한 수치적 증명이 뒷받침되어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치열해진 포수 내부 경쟁 속에서 박세혁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올해는 박세혁의 4년 46억 원 대형 FA 계약이 종료되는 사실상의 마지막 해이다.
커리어의 기로에 선 그에게 남은 시즌은 선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삼성 역시 지명권까지 내주며 영입한 베테랑인 만큼 그가 남은 기간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