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망] ②주식시장…내년 코스피, 최 상단 3,100 뚫을까
푸른 용의 해 2024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느덧 '뱀의 해' 2025년 을사(乙巳)년이 D-50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추세적 긴축기조속에 하반기들어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 했다.
이런 가운데 2025년은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미국발 경제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포커스>는 경제와 주식 시장, 주요 산업별 2025년을 전망해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지난해 12월 28일 주식시장 마지막날 코스피 지수는 2655.28에 마감했다. 전년 말 대비 18%오른 수치다. 당일 코스닥 지수도 전년 대비 30% 오른 866.57에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은 올해를 시작하며 지난해 장거래 마지막 날 상승했던 기대로 코스피 지수 3,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주식 시장은 여전히 2,600~2,6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초 전망이 완전 빗나간 셈이다.
다가오는 2025년 주식 시장 전망은 어떨까. 현재로선 코스피 3,000 시대는 요원하다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최고 3,1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년 한국의 수출 전망과 기업들의 실적 증가를 고려하면 코스피 3,000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10일 메리츠증권의 내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025년 주식 시장은 IT-비IT, 서비스-제조업 간 양극화 완화가 기대된다.
현재 세계 주식시장은 IT 성과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도맡은 미국, 대만 주식시장이 수익률 상위에 포진해 있다.
한국은 AI 반도체로 패러다임 시프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나타냈다. 반도체 초대형주와 2차전지가 동시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비미국, 서비스업 →제조업, 플랫폼→세트 등으로 확산 시 기업 실적 증가에 기반한 증시 상승세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내년 코스피 지수는 수출 전망 고려 시 12MF EPS 평균 270p가 예상되며 변동 범위는 240~290p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2025년 연초 및 연말 각각 2,880p, 3,000p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윤창용 연구원은 "내년도 코스피의 12MF EPS 10%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PER 9.0~11.5배 등락을 고려하면 코스피 밴드는 2,600~3,100p으로 제시한다"며 "상반기에는 소프트한 주식이 우위, 하반기에는 하드한 주식이 우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미국증시는 AI가 선도 역할을 유지되며 신흥국·민감주에 따라갈 실적 장세가 전망된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IT가 실적을 선도하는 증시 흐름이 유지된다는 것이데 밸류에이션 상승 없이 이익 증가로 10%대 상승 여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S&P500 밴드는 5,600~6,600p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우상향 기조를 뚜렷하게 형성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연구원은 "2025년 중반에는 기술주 3년차 주가 조정 리스크를 고려하다 연말 상승 추세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기술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의 이익 정체는 기술 확산에 기여하며 기술 혁신 3차 싸이클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가 이익, 밸류에이션, 수급 등 버블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과거 경험상 기술 혁신 싸이클 증시는 버블을 동반했으나 현재 미국 증시는 기술 독주 수혜를 입고 있어 기술 확산 싸이클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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