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헤즈볼라, 수백km 땅굴도 지상전 변수

박석호 2024. 9. 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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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벌인다면, 헤즈볼라의 거대한 땅굴이 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접경 지역 곳곳에 수백 km의 땅굴을 건설했는데, 미사일을 실은 차량까지 이동할 수는 규몹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헤즈볼라가 공개한 땅굴 영상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헤즈볼라 대원들이 땅굴 내부를 순찰합니다.

미사일을 실은 대형 발사차량도 거뜬히 이동할 만큼 거대한 땅굴입니다.

땅굴 곳곳에 잘 엄폐된 발사구를 통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 "목표물은 우리 손 안에 있다. 미사일은 매우 은밀한 곳에서 보관되고 조준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2006년 이후 땅굴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공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았다는 게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알마 연구소의 분석입니다.

15만 발에 이르는 헤즈볼라의 로켓과 미사일 가운데 핵심 전력은 모두 땅굴 안에 은폐돼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백 km의 땅굴 가운데 일부 침투용 땅굴은 이스라엘까지 연결된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조너선 콘리쿠스/2019년 당시 이스라엘군 대변인 : "가장 깊은 터널은 지하 80미터에 있는데 건물 22층 깊이에서 이스라엘로 연결돼 있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즈볼라가 최근 몇 달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땅굴망을 확장했다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처럼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들어갈 경우 헤즈볼라는 땅굴을 게릴라전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여, 전세를 좌우하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희수/영상출처:헤즈볼라 SNS·이스라엘 알마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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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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