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2025년 연초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연 10%대의 높은 분배금과 함께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하는 이 상품들은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 급성장
KB자산운용의 '라이즈 200 위클리 버드콜 ETF'는 지난 2월 20일 기준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도입한 ETF로, 일주일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200 타겟 위클리 버드콜 ETF'도 출시 후 불과 7영업일 만에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2월 24일 기준으로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한국 최초로 코스피200 지수를 활용한 타겟 커버드콜 ETF로, 연간 15%의 프리미엄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3월 5일 '플러스 고배당 위클리 픽스드 커브드콜' ETF를 상장했으며, 이 상품 역시 연 15%(월 1.25%)의 배당을 투자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커버드콜 ETF의 구조와 특징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를 통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KB자산운용의 라이즈 200 위클리 버드콜 ETF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총 8회에 걸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기존의 월간 커버드콜 ETF가 한 달에 한 번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과 달리, 더 높은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200 타겟 위클리 버드콜 ETF는 주간 단위로 커버드콜 전략을 조정하여 시장 상승 시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상품은 국내 주식에 기반한 최초의 타겟 커버드콜 ETF로, 자본이득과 콜옵션 프리미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자산운용의 플러스 고배당 위클리 픽스드 커브드콜 ETF는 총자산의 30%만 콜옵션 매도에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커버드콜 ETF의 일반적인 한계인 '상승 제한'을 일부 극복하면서도 연 15%의 분배금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높은 분배금과 비과세 혜택의 매력
커버드콜 ETF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주요 이유는 높은 분배금과 비과세 혜택이다.
KB자산운용의 라이즈 200 위클리 버드콜 ETF는 1월 말 기준 지분율이 1.5%로, 지난해 12월에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한 달 만에 약 150만원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11개월 동안 주당 총 1,293원의 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월평균 분배율은 1.23%, 누적 분배율은 13.55%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200 타겟 위클리 버드콜 ETF는 월 약 1.4%, 연 약 17%의 분배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코스피200에서 발생하는 약 2%의 배당소득을 포함한 수치다.
특히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되는 옵션 프리미엄은 비과세 대상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지수나 주식을 포함한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국내 시장에 상장되어 있더라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반면, 국내 지수 기반 커버드콜 ETF는 이러한 세금 부담이 없다.
예를 들어, 코덱스 20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에 1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1,700만원의 분배금을 받는 경우, 옵션 프리미엄인 1,500만원을 제외한 순 배당이익 2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된다. 다른 이자배당소득이 없는 투자자는 총 분배금에 15.4%의 세율을 적용한 262만원 대신, 순 배당소득 200만원에 대해 약 31만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
시장 변동성과 커버드콜 전략의 상관관계
커버드콜 ETF는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더 큰 옵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특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캐나다의 경우 2022년 베어마켓 당시 커버드콜 ETF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어 2020년 100억 달러에서 현재 240억 달러로 AUM이 성장했다.
그러나 커버드콜 전략은 시장이 크게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8월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한 달간 타이거 200의 수익률은 -2.55%인 반면, 커버드콜을 결합한 타이거 200 커버드콜 ATM의 수익률은 -4.77%였다. 이는 코스피200 지수가 회복될 때 커버드콜 ETF의 회복 속도가 더 느렸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S&P 500 커버드콜 ETF인 JEPI는 높은 배당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익률이 6%로, S&P 500의 18%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전략의 장기 성과는 지수보다 낮았는데, 1988년부터 올해 초까지 S&P 500의 연간 총수익률은 10%인 반면, 커버드콜의 수익률은 8.2%였다.
커버드콜 ETF의 투자 전략과 시사점
커버드콜 ETF는 지수의 성장률이 크지 않은 횡보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단순 지수 ETF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옵션 프리미엄으로 받는 분배금도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크게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커버드콜 ETF의 명칭과 수익구조에 대해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투자자들이 분배금 수준을 고정 수익률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 21일 '블룸버그 코스피200 다이나믹 위클리 커버드콜 지수'를 출시했다. 이 지수는 옵션 내재변동성을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예측하면서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추구한다. 2019년 9월 이후 이 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33.2%로,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지수보다 14.9%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다.
향후 전망 및 시장 방향성
코스피200 기반 커버드콜 ETF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과세 혜택과 높은 분배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은퇴자 및 장기 투자자들에게 계속해서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매니저는 "코덱스 200위클리 타겟 커브드콜은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한국 최초의 타겟 커런시 ETF 상품으로, 높은 월 배당과 주가 상승 참여, 세제 혜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월 배당 상품"이라며 "현금흐름과 주가 상승 참여, 세금을 함께 고려하는 스마트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 담당자는 "플러스 고배당 위클리 픽스드 커브드콜은 플러스 고배당 주식과 코스피200 콜옵션을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제공하는 월 배당 ETF"라며 "특히 플러스 고배당 주식은 정부의 주주가치 강화 정책과 맞물려 올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커버드콜 ETF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적절히 배분함으로써,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세제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시장 상승에도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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