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양성애자 합숙 예능, 홍석천 환영했지만 이성애자 곤혹(좋아하면)[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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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양성애자, 이성애자가 한데 모여 합숙하는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
MC 홍석천은 환영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이성애자 출연자들의 곤혹이 예상돼 시청자는 불편하기만 하다.
일명 '탑게이'로 불리는 MC 홍석천은 성 소수자의 등장을 격하게 반기며 유일한 환영자로 나서지만, 당황할 이성애자 출연자들의 모습을 예상한다면 그렇게 밝게 웃을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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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이성애자가 한데 모여 합숙하는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
MC 홍석천은 환영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이성애자 출연자들의 곤혹이 예상돼 시청자는 불편하기만 하다.
지난 12월 9일 첫 공개된 웨이브 새 오리지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하 '좋아하면 울리는')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연애 리얼리티로, 반경 10미터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하트'가 뜨는 앱을 이용한 하트 쟁탈 판타지 연애 게임이다.
화려한 비주얼의 남녀 출연자 8인이 독특한 예명으로 서바이벌을 시작한 가운데 '구미호'는 "연애 경험은 100번도 넘을 것 같다. 침대에서 굉장하는 말을 들었다. 출연진들도 그렇고 저를 보며 '저 여자랑 한 번쯤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첫인사로 민망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 정도 충격은 애교였으니 '구미호'는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지, 머리가 길고 가슴이 달렸다고 거부감은 없다. 여자에게도 마음은 열려 있다"고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남자 출연자 '팅커벨'도 동성애자라고 밝히며 "남자한테 심쿵한 경험이 있다. 칭찬 같은 것에 약하다. 타잔(남자)과 밤 산책 나가고 싶다"고 마음을 고백해 파장을 키웠다.
예쁘고 잘생긴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을 예측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던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여자 출연자는 4명인데 남자 출연자들이 받은 총 득표 수는 5개인 연애 리얼리티 사상 최초의 상황에서 최종 커플에 대한 기대감은 뚝 떨어졌다.
성 소수자의 예능 출연이 문제라는 게 아니다. 성 소수자가 출연할 것이라면 당연히 모든 출연진이 그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 합숙이라는 예민한 요소도 있고, 실질적으로 커플이 탄생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개인 정보는 차치하더라도 성 정체성만큼은 공유되었어야 한다. 성 소수자가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이성애자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없듯이 이성애자인 출연자도 뜻하지 않게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정보를 모두 감춘 채로 만난다고 해 진정성이 생기는 건 아니다. 연봉이나 연애 경험은 불필요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감춘다 하더라도 성 정체성은 애초에 누굴 연애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전제다. 외국인은 절대 만나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국적을 감춘 인물을 소개하지 않듯, 무신론자에게 독실한 종교인을 소개하지 않듯 '교제의 가능성이 있는' 관계를 소개하는 게 주선자의 기본 룰이다.
'좋아하면 알리는'은 이 룰을 너무도 쉽게 깼다. 이성애자 출연자들은 성 소수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로 호감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뒤엔 카메라를 의식해 솔직하게 불편해할 수도 없을 거다. 결국 본인이 성 소수자라는 걸 아는 두 출연자와 제작진만 고민 없이 '좋아하면 울리는'을 즐길 수 있게 된 건데, 애먼 이성애자 출연자들이 왜 이런 곤욕을 치러야 하는지 의문이다.
일명 '탑게이'로 불리는 MC 홍석천은 성 소수자의 등장을 격하게 반기며 유일한 환영자로 나서지만, 당황할 이성애자 출연자들의 모습을 예상한다면 그렇게 밝게 웃을 일일까. '다양성 제고' 같이 잘 포장된 말로 미화하고 싶겠지만 일부 출연자를 감쪽같이 속인 제작진의 꼼수는 곧 저조한 시청률로 이어질 뿐이다.
(사진=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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