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경고 "날것으로 먹다 간암 위험 3배" 위험한 음식

건강을 위해 신선한 식재료를 날것 그대로 섭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채소나 과일은 익히기보다 생으로 먹는 게 더 낫다는 말이 익숙할 정도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날로 먹는다고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특정 식품은 날것으로 먹을 경우, 장기적으로 간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 음식들이 일반 가정 식탁에 자주 올라온다는 것이다.

위험성을 제대로 모른 채 섭취하면, 간은 이물질과 독소를 걸러내기 위해 과도하게 혹사당하게 되고, 결국 세포 손상과 만성염증이 누적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지금 소개하는 세 가지 음식은 실제 간 손상 및 간암 위험과 과학적으로 연결돼 있는 식품들이다. 섭취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날것'으로 먹을 경우 그 위험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1. 숙성 안 된 생간 – B형간염·간흡충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

쇠간이나 돼지간을 생으로 먹는 습관은 일부 지역에서 전통 음식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가장 치명적인 간 손상 식습관 중 하나다. 특히 날간에는 B형간염 바이러스,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톡소플라스마 곤디 등 간에 직접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과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수 있다. 간흡충은 담관을 따라 간 내부까지 이동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담관암 또는 간내 담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열처리를 통해 불활성화되지만, 날것 상태에선 생존 가능성이 높고, 경구 감염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간 조직은 다른 육류보다 세포 밀도가 낮아 미생물의 침투가 더 쉬운 구조라 날것 섭취 시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간 건강을 위해서라면 생간 섭취는 어떤 이유로도 피하는 게 원칙이다.

2. 곰팡이 낀 생땅콩 – 아플라톡신 B1이 대표적 간암 유발 물질

생땅콩은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지만, 잘못 보관된 상태에서 곰팡이가 핀 경우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성된다. 아플라톡신 B1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고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간암 유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곰팡이가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생땅콩은 수분 함량이 높고 껍질 속 통기성이 낮아 곰팡이가 서서히 퍼지기 쉬운 구조이며, 날것 상태에서는 아플라톡신이 그대로 남는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땅콩이 주요 간암 원인으로 지목된 사례도 있다. 아플라톡신은 열에도 비교적 안정해 일반적인 조리만으로는 제거가 어렵지만, 굽거나 볶는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 파괴가 가능하다. 따라서 생땅콩을 그대로 섭취하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땅콩을 먹을 땐 반드시 완전 조리된 상태에서 섭취해야 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 민물고기 회 – 생으로 먹을 경우 간흡충 감염률 급상승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는 경우 간암과 직결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간흡충 감염’ 때문이다. 간흡충은 담수에 서식하는 물고기, 특히 붕어, 피라미, 동자개, 메기 등의 근육 내에 기생하고 있다가 날것으로 섭취될 경우 인체 내로 유입된다. 이 기생충은 위와 장을 지나 담관까지 이동해 자리 잡는데, 여기서 문제는 단순한 기생충 증상이 아니라 ‘만성 담관 염증’을 일으키고 수년간 염증이 누적되면 담관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간암 또는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회나 숙회로 자주 섭취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간흡충 감염률과 간암 발병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고등어회나 연어회처럼 해수어의 경우엔 기생충 감염이 있더라도 간흡충과는 무관하지만, 민물고기만큼은 생으로 먹는 걸 절대 피해야 한다. 회로 먹는 민물고기의 습관은 단기적인 기생충 감염보다 훨씬 치명적인 장기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