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없어서 본인 팬클럽 회장 회사에서 알바 뛰었던 여배우

류현경은 1983년생으로 지난 1996년 SBS 설날특집극 '곰탕'에서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면서 내공을 쌓은 그녀는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성실한 배우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태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연기학원에서 연기를 시작한 류현경은 중학교 1학년이던 1996년 이목구비가 뚜렷한 김혜수의 아역을 쉽게 못 구하던 설날특집극에서 뛰어난 미모로 단숨에 뽑혀 화제를 모았다. 데뷔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대중에게 '류현경'이라는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했지만 익숙한 얼굴로 꾸준히 성장했다.

성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류현경이지만, 불규칙한 배우의 수입으로 자신의 학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집안의 빚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녀는 카페, 돼지갈비 서빙, 음식점 설거지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가끔 자신을 알아봐 주는 손님들이 부담스러워 변장이라도 하면 가게 사장님들에게 외모 불량으로 비쳐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아역스타는 아니었던 류현경은 생계 문제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때에 자신의 팬에게 큰 도움을 받아 연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팬클럽 회장이 자신의 회사 사무직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해 주었고, 팬클럽 회장의 회사에 취직하면서부터 생계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배우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 방송에 출연해 "언니 사랑해요. 언니가 없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영화 '방자전'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알린 류현경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배우에 전념해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자신만의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지난 8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통해 내공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