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선 세계가 한마음.."올레 길 따라 걷겠다면, 한 사람이라도 좋아요"
제주올레, '워킹메이트' 무료 프로그램 운영 시작
언어권별 자원봉사자 양성과정 이수자, 동행 나서
"제주·제주올레 길 진면목, 세계 알리는 역할 기대"

길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3년여 중단됐던 하늘'길' 또 바다'길'이 열리고 위축됐던 외국인 관광시장에 활기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끊겼던 해외 직항 노선이 재개되고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항까지 연일 크루즈 입항이 이어지면서 관광시장에 봄 기운도 한층 무르익는 분위기입니다.
제주올레도 세계로 가는 '길'을 더 트고 나섰습니다.
올레 길에 대한 개별, 그리고 소규모 단체 등 외국인 여행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각 언어권 자원봉사자들이 여행길 동반자로 나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걷기나 눈으로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제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여 도보여행의 새로운 트렌드와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6코스 완주 일정으로 운영.. 영어·중국어 기본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올레 길을 찾는 외국인 도보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길을 걷는 가이드 프로그램 '워킹메이트(Walking Mate)'를 무료 운영합니다.
'워킹메이트'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 나라별 언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들이 제주올레길 특정 코스를 외국인 신청자들과 함께 걷는 프로그램입니다.
런칭 초기에는 단 한 명의 신청자만 있어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6코스 시작 지점인 쇠소깍 다리에서 출발해 종점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완주하는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기본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로 운영되고 그 외 언어권은 신청 상황에 따라서 자원봉사자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 자원봉사자 양성수료자 동행.."운영 코스 확대 계획"
'워킹메이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지난해 (사)제주올레에서 운영한 외국인과 함께 걷기 자원봉사자 양성과정과 현장 실습까지 마친 40명입니다.
올해도 같은 과정의 교육을 연 2회 운영하고 다수 자원봉사자들을 양성해, 참여 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사)제주올레는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히 확보되면 6코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스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제주도와 제주올레 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외국인 현장 안내 때 고려되어야 할 점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투입되면 그동안 길 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언어적인 문제로 아쉬움이 많았던 외국인 도보여행자들에게 깊이 있고 친절한 설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안내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주도내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프로그램 소식이 전해지며 대만과 홍콩, 일본,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의 문의와 신청이 이어질 만큼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최근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열린 '워킹메이트' 간담회에 참석한 영어권 자원봉사자 박성식 씨는 "다른 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보려고 제주를 찾았는데 언어 부분의 장점을 살려 제주 방문 외국인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기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해 보려고 한다"고 참여 취지를 전했습니다.

■ '걷기'에서 '문화' 공감대 확산의 장으로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이사는 "제주올레를 찾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면서 이들이 단순히 걷는데 그치지 않고 제주와 올레길의 역사, 자연과 지형적 특성, 올레길을 즐기는 방법들을 알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워킹메이트' 활성화에 나서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만큼, 동참하는 모든 분들에게 뜻깊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전용 걷기 프로그램 '워킹메이트'는 제주올레 영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돼 있고 구글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자원봉사자로 동참할 의향이 있으면 상ㆍ하반기 외국인 함께 걷기 자원봉사자 양성과정에 참여하면 됩니다.
자세한 교육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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