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국조 24일 본회의서 처리… 대통령실도 조사 대상”
민주·정의·기본소득당 공조처리 예고
“與 끝까지 불참하면 단독 계획서 채택”
참사 배경 대통령실 용산 이전 등 꼽아
특위 위원장엔 민주 우상호 의원 선임
與 주호영 ‘先예산안 後국조’ 카드 꺼내
박홍근 “진전된 제안… 내부 검토할 것”
정진석 만난 유족 “이상민 사퇴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21일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냈다.
野 “합시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왼쪽),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1일 국회 의안과에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이에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자는 제안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이후’라는 것이 일자와 시점이 특정되지 않지만,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며 “마냥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그런 진정성을 수용해 저희도 내부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與 “안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1일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조사 기간은 11월24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60일이다. 이 기간 기관 보고를 네 차례, 청문회 다섯 차례, 현장 조사를 세 차례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특위는 총 18인으로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으로 배분됐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선임했다. 나머지 위원으로는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비교섭단체 몫으로 들어갔다.
한편 이날 희생자 유족 10여명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를 만났다. 유족 이모씨는 면담을 마친 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고 책임자이기에 그분부터 먼저 물러나야 한다”며 “똑같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니 (경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유족의 의견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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