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기 3분 전 이것 했더니, 앉아 있는 시간 확 줄었다

변비 이모저모
  •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
  • 여성과 노인층에서 앓고 있는 환자 많아
  • 복식 호흡, 장 마사지, 욕실 의자 변비 완화에 도움 돼

변비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심각합니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많지 않죠. 변비 판단 기준과 이를 해결할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게티이미지뱅크

◇3~4일에 한 번 미만이면 의심해봐야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 등의 경우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주로 횟수를 강조하는데요. 배변이 3~4일에 한 번 미만이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원발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인데요. 이차성 원인으로는 기질적 국소성 질환(대장 종양, 게실염, 대장염, 직장탈 등), 전신적 질환(감염병, 대사질환 등), 약제사용이 있습니다. 이차성 원인에 기인하지 않는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 항문, 직장의 기능 이상을 원발성 원인이라고 보죠. 변비 환자의 90% 이상이 뚜렷한 이차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원발성 원인에 의한 변비입니다. 이를 ‘특발성 변비’라 부르죠.

◇변비를 진단하는 검사도 있다

변비를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6가지다. /게티이미지뱅크

변비를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6가지입니다. 병력 청취, 신체 검진, 혈액 검사, 내시경 검사, 영상의학적 검사, 대장항문 기능 검사입니다. 병력 청취와 함께 신체 검진을 한 후, 기질적인 질환 여부와 병태생리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 검사를 진행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변비의 기질적인 원인을 없애기 위해 혈액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해야 확실한 원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병력 청취 검진에서는 변비 증상뿐 아니라 체중감소, 혈변, 복통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는데요. 검사상으로는 나오지 않는 환자 본인의 습관을 알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죠.

이렇게까지 많은 검사로 변비를 검사해야 하는 이유는 변비가 만성화되면서 사망까지 이른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변비가 만성화되면서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변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치질도 생길 수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변비가 대장암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변비는 대장암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복식호흡, 욕실 의자, 장 마사지 도움 돼

화장실에 가기 바로 직전에 변비 증상을 완화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복식호흡인데요. 화장실 가기 전 3분만 투자하면 됩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허리를 일자로 치며, 정수리 끝이 천장을 향하도록 앉아줍니다. 코로 숨을 3초간 들이마시고, 5초간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쉬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것은 가슴은 나오지 않게, 배만 나왔다 들어갔다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욕실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재래식 변기는 변비 완화에 도움되지만, 위생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현재는 많이 볼 수 없죠. 일반 가정집에 쓰이고 있는 서양식 변기는 허리를 직각으로 세워야 하죠. 직장과 항문의 각도가 좁아져 변이 잘 나오지 않는답니다. 재래식 변기의 경우 직장과 항문의 각도가 벌어져 변을 잘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대체하는 것이 욕실 의자입니다. 성인 기준 30cm 이상 되는 높이의 의자를 발에 받치면 완화에 도움 되죠.

복식호흡, 욕실 의자, 장 마사지는 변비 완화에 도움된다.

마지막으로 장 마사지입니다. 배꼽을 기준으로 한 손은 위쪽을, 한 손은 아래쪽을 양방향으로 동시에 문지릅니다. 다음으로 오른손으로 배꼽 위에서부터 오른쪽 골반을 향해 사선으로 문질러주세요. 이는 소장에서 대장으로 가는 길인데요. 약 10회 정도 문질러 장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마지막 마사지는 왼손으로 배꼽 위에서부터 항문이 있는 중앙을 향해 사선으로 10회 문질러주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변비를 완화하는 수많은 방법이 있죠. 식습관 변화, 기능식품 섭취 등 개개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 합병증 혹은 악화 등을 막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수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