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운동 효과 있었다, 칼로리 소모량 이 종목과 맞먹어
그동안 몰랐던 골프의 운동효과
- 18홀 골프 코스 다 돌면 6km 넘어
- 국내 골프 코스는 등산 효과와 유사
- 고도의 집중력 요구해 스트레스 완화
골프는 운동 효과가 적은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 특히 이동폭이 적은 골프 연습장에서는 유산소 효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한 연구소에서 20주간 유산소 운동인 오래 달리기와 무산소 운동인 골프 스윙의 칼로리 소모를 비교한 결과, 각각 2만8661kcal, 1만3614kcal였다. 제자리에서도 칼로리 소모량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단 한 번에 폭발적인 힘을 내는 골프 스윙을 반복하면 피하지방을 9배 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대를 필드로 옮기면 스윙 칠 때의 운동 효과에 유산소 운동을 한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골프의 운동 효과를 자세히 알아봤다.
◇신체 건강에 정신 건강까지
영국 골프전문지 ‘골프월드’는 18홀 라운드 시 약 45분 동안의 웨이트 트레이닝, 2시간 동안 달리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8홀 전체를 걸어 다니며 스윙을 한다면 운동 효과가 결코 적지 않다. 골프 코스는 생각보다 길다. 골프 클럽을 싣고 카트를 타고 다니는 이유도 거리가 결코 짧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 코스는 18개 홀로 구성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8홀에는 짧은 거리의 홀이 4개, 중간 거리 홀이 10개, 긴 거리 홀이 4개 정도로 구성돼 있다. 229m 이내 홀이 4개면 총 0.8km, 429m 이내 홀이 10개면 최소 4km, 430m 이상의 홀이 4개면 최소 1.6km다. 모두 합하면 18홀의 최소 길이는 6.4km에 이른다.
18홀 되는 필드를 걸어다니는 것은 약 1만보를 걷는 것과 같다. 대략 1000~1500kcal가 소모된다. 특히 우리나라 필드는 굴곡지거나 경사가 있는 곳이 많아 등산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걷기 운동은 심혈관 기능 향상에 좋다. 걸으면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을 막고 염증을 억제하는 체내 좋은 성분인 고밀도 지질 단백질을 높일 수 있다.
스윙도 전신 운동이다. 스윙을 할 때 발끝에서 골반까지 체중을 실어 몸을 고정하고 허리에 회전을 가해 팔을 움직여야 한다. 클럽 끝으로만 공을 건드려야 해서 힘이 과하면 헛스윙이 나고 부족하면 공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하체부터 척추 그리고 상반신 근육까지, 전신 근육 근육을 섬세하게 컨트롤 해야 한다. 균형감각, 지구력, 순간적인 힘까지 사용하려면 복부 근육 사용은 필수다.
◇’그린’으로 마음의 치유
골프는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치유하는데 효과가 있다. 격정적으로 뛰거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잠시 잡념을 멈출 수 있다.
논문 ‘골프 활동 참여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골프가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담겨있다. 그 외 다수의 논문이나 연구 결과에서 골프는 스트레스 완화와 같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유명 프로 골퍼 박세리도 “골프는 침착하고 집중해야 하는 운동이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채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