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가스공사] ‘응가 키링’ 그리고 “워터파크 개장할게요”라는 예고까지… 시끌벅적한 김민규의 가방과 옷장 이야기 ②

이상준 2026. 4. 11. 10: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상준 기자] 지난 10일 업로드된 [이웃집]에서는 자취 새내기 김민규(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집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었다. 워낙 깔끔했던 집과 김민규의 유려한 설명은 취재진이 유튜브 채널 ‘자취남’의 진행자가 된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줬다.
김민규는 특히 단순히 집 공개를 넘어서, 자신과 함께해 온 잇템들 하나하나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이왕 시간 내주셔서 와주셨는데… 제 추억들 하나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당차게 외친 대구의 화사. 그의 가방과 옷장을 털어보았다.
미니 영화관에 자리 잡은 소파. 그 옆에 취재진의 시선을 빼앗는 무언가가 발견되었다. 가지각색의 인형들이 그것. 짱구를 시작으로 무까지… 이 모든 걸 어디서 겟(?)했을까. 겟하기가 쉽지 만은 않은 일일 거라.

“대다수가 뽑기로 가져온 친구들이에요. 요즘 길거리에 인형 뽑기 하는 공간들이 많잖아요? 거기서 심심풀이로 몇 번씩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 있죠? 그래서 그렇게 하다 보니… 저렇게 많아졌네요. 대다수는 몇 번씩 해도 안 되던데, 저는 이상하게 잘 뽑더라고요(웃음).”

인형에만 국한된 뽑기 실력이 아니었다. 짱구 가방부터 초코비 가방에 흰둥이 필통(?)까지… 이 정도면 짱구 덕후인지 의심부터 해야 할 것 같았다. “짱구는 아니긴 한데(웃음). 흰둥이는 되게 좋아하는 캐릭터이긴 합니다.” 김민규의 속내다.
뽑기로 대령한 친구들은 많지만, 김민규의 최애 인형은 자신의 손으로 모신 친구가 아니었다. 까꿍이(가스공사 팬 애칭)사랑이 넘치는 그였기에, 까꿍이가 준 돼지 인형이 최애라고 당차게 외쳤다. “이거 한 까꿍이 분이 주셨어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 안 나지만 너무 귀여워서 최애가 되었습니다(웃음).” 김민규는 그러자 돼지 친구와 기념샷 하나를 남기고 싶다고 즉석 사진 촬영에 나섰다. 해맑은 그의 미소가 아름다운 한 컷이다.

인형의 위치는 소파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출근 및 원정길에 동행하는 가방에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렇기에 다음 수색템은 자연스레 가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인형과 고려대 시절 키링이 먼저 보이던 가방. 그런데 이 둘을 제압하는, 눈길을 사로잡은 두 가지가 발견되었다. 아이 러브 코가스, 응가. 가스공사에 대한 애사심을 추켜세우려 했으나, 선명한 응가 두 글자는 방금 먹은 아이스 얼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를 원망하게 했다. “끙… 이 응가 키링은 뭐죠?” “이거도 아마 뽑기로 얻은 건데 너무 웃겨서, 개그템으로 들고 다닙니다(웃음). 혹시 배 아프세요?”
▲김민규가 양우혁과 취재진에 쏜 커피. 그의 스타벅스 닉네임이 예사롭지 않았고, 응가가 쐐기를 박았다.

짜릿했던 순간을 뒤로 한 채 본격적으로 옷장과 서랍으로 시선을 옮겼다. 김민규는 지난 2월 졸업한 대졸자(고려대)이기에, 대학 시절과 관련된 추억 하나하나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전국체전 선수단 명찰 및 동메달을 시작으로 WUBS의 기억을 담은 명찰… 나아가 고려대 시절 유니폼까지. 심지어 축제 입장권과 정기전 입장권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가스공사 입단 후 고려대 기숙사에서 온갖 추억을 대구로 가져온 효과(?)였다.

“고려대 시절은 여러 감정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특히 정기전의 경험은 아직도 생생해요. 진짜 1m 거리에서 이야기를 안 들릴 정도로 양 학교 응원단의 목소리가 너무 컸거든요. 경기하다가 목이 쉰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프로에 온 후 소노와의 원정 경기를 하러 고양에 가면, 정기전의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러자 김민규는 “제일 소중한 기억들도 알려드릴게요”라며 두 가지를 내밀었다. 도전자 군단..? 스팔딩 농구공 키링? 얼핏 보면 무슨 조합일까 하는 생각이 들 두 가지였다.

알고 보니 ‘도전자 군단’은 미디어 출연에 대한 추억 한 스푼을 지칭하는 물건이었다. 김민규는 고려대 재학시절 방송 출연 이력이 있다. 팀원들과 함께 ‘돈쭐, 맛짱 뜨러 왔습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남다른 식성을 뽐낸 게 바로 그것(참고로 김민규는 굉장한 대식가다. 집 공개에 앞서 점심식사를 했을 때도, 그는 파스타와 필라프를 단숨에 해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데뷔 이전부터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낸 기억은 꽤 짜릿하게 남아 있었다. “그때 (김)태훈이 형을 비롯해 팀원들과 뭣모르고 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강호동 씨와 허영지 씨도 보고, 되게 재밌게 찍었습니다(웃음).”

그런가 하면 너무나 생동감 넘치는 스팔딩 농구공 키링은, 어머니의 아들을 향한 격려가 담긴 선물이었다. “엄마가 이거 달고 다니라고 선물을 주셨어요. 실제 스팔딩 농구공이랑 워낙 똑같이 생기기도 했고, 저한테는 늘 가지고 다녀야만 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어요.”

부지런히 대학에서의 4년을 회상하다 보니, 옷장 소개가 늦어지고 있었다. “아 맞다!”를 외친 김민규는 재빨리 옷장을 수색했다. 그는 23도의 날씨를 찍은 3월 한가운데에서 보기만 해도 더워지는 패딩 2개를 꺼냈다. “이거는 팀에 오자마자 받았던 거고… 커버낫 숏패딩은 제일 많이 입고 다녔던 거예요(웃음). 이제는 다음 겨울 때 입어야죠.”

후드집업, 후드티, 맨투맨까지… 패션 철학을 느끼게 하던 옷들이 연속함수 마냥 나오던 시점. 취재진과 김민규의 폭소를 자아내는 한 컷이 연출되었다. 페가수스 반팔티, 페가수스 반팔티.. 몇 장을 받은 건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스공사 구단의 반팔티가 걸려 있었다. “대구가 느끼셨다시피 3월에도 낮에 굉장히 더워요. 그렇다 보니 구단에서 주신 이 반팔티를 몇 벌씩을 챙기게 됩니다. (지금도 입고 계시네요) 앗! 그렇네요(웃음).”

김민규의 말처럼 대구는 ‘대프리카’라 불릴 정도로 굉장히 더운 여름 날씨를 보유한 고장이다. 아직 대구의 여름을 겪지 못한 김민규는 자신의 체질을 걱정, 오프 시즌을 화려하게 보낼 예고 하나를 더 했다.

“대구가 진짜 덥다고 들었어요. 형들도 ‘민규야, 여기 여름은 달라’라고 말씀하시는 날이 많아요. 제가 안 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서, 지금도 더워 미칠 거 같거든요? 올여름은 24시간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세 폭탄 그리고 땀구멍 워터파크 개장 한 번 하겠습니다.” 흠뻑쇼는 가수 싸이의 공연만을 지칭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김민규 하우스 소개는 2탄에 걸쳐 마무리되었다. 취재진이 방문하던 시기(3월 27일)는 김민규의 자취 첫 걸음이 떼지던 순간순간이었기에, 현재의 민규 하우스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김민규의 슬기로운 대구 생활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워터파크 개장과 함께.

#사진_이상준, 정다윤 기자, 돈쭐, 맞짱 뜨러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