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린 전·현직 의원들…대전 지방선거 '승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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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에선 한 단계 높은 선거로 몸집을 키우는 체급 상승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에선 기초의원 출신들의 상향 도전이 더 뚜렷하다.
기초의회에서 지역 기반을 다진 인물들이 광역으로 올라서면서 선거구마다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졌고 광역의원 출신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가세하면서 인지도와 조직력, 경륜이 뒤엉킨 다층 구도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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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곳곳서 현역 프리미엄·전직 경륜 맞붙는 구도
지방선거 공천 생존전 넘어 승격전…정치판 재편 가속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에선 한 단계 높은 선거로 몸집을 키우는 체급 상승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초의원은 광역의원으로, 광역의원은 기초단체장 선거로 무대를 넓히며 판을 흔들고 있다. 정치적 중량감을 키우려는 상향 이동이 본격화하면서 여야 공천 결과에도 시선이 쏠린다.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은 광역의원 출신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서구청장에 도전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동구청장에 나선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대덕구청장 공천을 신청한 김찬술 전 대전시의원이 전면에 섰다. 국민의힘에선 중구청장 후보군의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김선광 전 대전시의원, 유성구청장에 단독 신청한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방의회에서 다져온 인지도와 의정 경험을 발판 삼아 이제는 구정의 지휘봉까지 노리는 구도다.
다만 광역의원 경력이 곧장 기초단체장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광역의원이라는 간판은 의정 경험과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자산일 수 있지만 단체장 선거는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행정 전반을 통솔할 수 있는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췄는지, 생활 현안을 얼마나 입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이유다.
기초의원에서 곧바로 기초단체장 선거로 직행한 후보들도 적지 않다. 민주당에선 서구청장 후보군의 신혜영 대전 서구의원과 전명자 서구의원, 중구청장 후보군의 육상래 대전 중구의원이 여기에 포함된다. 국민의힘에선 중구청장 후보군의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이 같은 부류다. 생활 밀착형 의정 경험과 지역 기반은 강점이지만 동네 정치를 넘어 기초자치단체를 설계하고 책임지는 자리로 올라서는 만큼 정치적 무게는 한층 달라진다. 기초의회에서 쌓은 현장성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정 전반을 끌고 갈 비전과 행정 감각까지 함께 증명해야 하는 승부다.
광역의원 선거에선 기초의원 출신들의 상향 도전이 더 뚜렷하다. 민주당에선 동구3선거구 이나영 전 동구의회 의장, 중구2선거구 김귀태 전 중구의원, 서구2선거구 김영미 전 서구의원, 유성구3선거구 김연풍 전 유성구의원, 대덕구2선거구 박종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광역의원 선거에 뛰어들었다. 기초의회에서 다진 지역 밀착형 정치력을 더 큰 무대로 옮겨 보겠다는 시도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구2선거구 박철용 전 동구의원, 중구2선거구 오한숙 전 중구의원, 중구3선거구 안형진 전 중구의원, 유성구1선거구 김동수 전 유성구의회 의장, 대덕구2선거구 박종서 전 대덕구의회 의장, 대덕구3선거구 김수연 전 대덕구의원이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양당을 합치면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기초의원 출신만 11명에 이른다. 기초의회가 지방정치의 종착지가 아니라 더 큰 선거로 가는 발판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향 이동은 각 당 공천 전략의 결도 바꾸고 있다. 기초의회에서 지역 기반을 다진 인물들이 광역으로 올라서면서 선거구마다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졌고 광역의원 출신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가세하면서 인지도와 조직력, 경륜이 뒤엉킨 다층 구도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현역 프리미엄과 전직 의정 경험, 지역 조직력과 정치 상징성이 한데 맞부딪히며 공천장은 그야말로 체급 전쟁의 전초전이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같은 자리를 놓고 벌이는 단순 경쟁이라기보다 한 단계 위 무대로 올라서려는 정치인들의 승격 경쟁 성격이 짙다"며 "누가 살아남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디까지 체급을 끌어올리느냐가 공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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