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혁신적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X Gran Equator)' 콘셉트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콘셉트카는 기존 SUV의 공격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절제된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럭셔리 오버랜더를 표방하고 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일반적인 SUV의 복잡하고 과시적인 디자인 대신 깨끗한 라인과 긴 후드, 빠르게 떨어지는 C-필러를 통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헤드램프를 유지하면서도 어두운 색상의 휠 아치 클래딩, 24인치 비드락 휠, 기하학적 보조 램프 등을 통해 오프로드 성능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단순히 화려한 외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조용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절제된 럭셔리'의 철학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내 공간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의 또 다른 강점이다. 미학적 요소와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빈티지 카메라 다이얼에서 영감을 받은 4개의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를 늘리는 대신 직선적인 대시보드, 회전 가능한 시트, 모듈식 수납공간 등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목적지뿐만 아니라 여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제네시스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번 콘셉트카의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이퀘이터'는 지구력, 민첩성, 우아함으로 유명한 아라비아 혈통의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콘셉트카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제네시스가 단순한 SUV가 아닌 '럭셔리 오버랜더'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랜드로버,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장악하고 있는 어드벤처 럭셔리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는 경쟁사를 모방하는 대신 자사만의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한다.
아직 생산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더 이상 우아한 대안에 만족하지 않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4월 18일부터 뉴욕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되며, 이후 7월 말까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럭셔리와 모험을 결합한 이 혁신적인 콘셉트카가 향후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실제 생산 모델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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