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 그 나이에 누가 첫 액션 영화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이미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배우라면 말이죠. 전도연은 그런 고정관념을 또 한 번 깨부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따뜻한 엄마로 활약한 그녀는, 곧이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냉혹한 킬러로 180도 변신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녀의 연기력은 이미 정점을 찍었지만,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에 대중은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의 진면목을 실감하고 있죠. 그러나 연기만큼 화제를 모은 건 바로 그녀의 개인사입니다.

전도연은 1973년생으로 고3 때 청소년 잡지 엽서 응모에 당첨돼 모델로 데뷔했으며, 서울예대 동기 중에는 유재석, 최승경도 있습니다. 1997년 ‘접속’, 1998년 ‘약속’의 대성공으로 멜로 여왕이라 불렸고, 2007년 영화 ‘밀양’으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그런데, ‘밀양’은 그녀의 인생 파트너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촬영 중 소개받은 남편 강시규 씨는 9살 연상의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 엘리트. MBA까지 마친 그는 청담동에 여러 사업체를 운영했으며, 아버지는 과거 한독시계 사장 출신의 부동산 재력가로 알려져 있죠.

화려한 프로필만큼 러브스토리도 드라마틱합니다. 연애 중 한 번의 다툼 후, 화난 전도연을 달래기 위해 그가 영화 촬영 중인 밀양까지 꽃다발을 들고 달려간 일화는 지금도 회자됩니다. 그렇게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고, 2007년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009년에는 딸을 출산했고, 현재 딸은 벌써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영화 ‘길복순’은 바로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 사이의 간극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밖에서는 프로지만, 집에서는 딸에게 쩔쩔매는 엄마예요.” 그녀의 이 말처럼, 전도연은 언제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진짜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