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백화점·호텔업계 등 BTS 특별 상품 만들고 ‘아미노믹스‘ 기대

양보원 2026. 6. 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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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앞두고 도시 전체가 BTS 맞이
아르떼뮤지엄·모모스커피도 이벤트
호텔 외국인 예약 최대 200배 급증
백화점·관광업계 맞춤 상품 경쟁
쇼핑·미식·관광까지 소비 확산
하반기 외국인 관광 활성화 기대
BTS 부산시티투어 테마버스 오픈 차량 시안. 부산관광공사 제공

BTS가 부산을 찾으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하고 있다. 공연장을 넘어 관광지와 호텔, 백화점, 카페까지 BTS 팬들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내놓으면서 이른바 ‘아미노믹스(ARMY+Economics)’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부산에선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앞두고 곳곳에서 팬들을 위한 환영 행사가 시작되고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는 해외 팬은 약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TS 공연을 찾은 팬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오래 지역에 머물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행 방한한 외국인 팬들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353만 원을 소비했다. 일반 외래객 평균 체류 기간(6.1일)과 소비액(245만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고양 공연에서는 공연장 인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관광공사는 공연 특수를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를 운영하고 관광 안내와 K-팝 체험, 포토존 등을 제공한다. 또 BTS 프로젝트 명소와 부산 대표 관광지를 잇는 ‘BTS THE CITY BUSAN TOUR’ 테마 버스를 운영해 팬들이 공연과 함께 부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산역과 오륙도, 광안리, 해운대, 용궁사 등을 잇는 코스다.
롯데호텔 부산 로비 쇼핑 쇼케이스 조감도. 롯데호텔 부산 제공
보라색 랩핑 버스 사진. 롯데호텔 부산 제공

공사는 미식 관광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달 말까지 ‘2026 부산 고메 셀렉션’을 개최해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을 포함한 26개 레스토랑이 BTS 공연 기간에 맞춘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부산항 제1부두 포트빌리지 부산과 연계한 팝업 행사도 마련된다.

호텔업계는 이미 BTS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공연 기간 마티에 오시리아의 외국인 객실 예약 비중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42%로 200배 이상 증가했다. 시그니엘 부산과 롯데호텔 부산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지난해보다 약 40%포인트(P) 늘었고,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공연 기간 객실 예약률이 90%를 넘어서며 사실상 만실 상태인데 외국인 비중이 70%에 달한다.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프로젝트 ‘더 시티’와 연계한 아르떼뮤지엄 부산 협업 전시가 5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운영된다. 사진은 아르떼뮤지엄 라스베이거스에서 첫선을 보인 '아리랑' 미디어아트 모습. 디스트릭트 제공
BTS 부산관광홍보관 시안. 부산관광공사 제공

롯데호텔 부산은 공연 기간 김해공항과 서면 롯데타운, 공연장을 연결하는 보라색 래핑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야외 수영장과 디저트 메뉴도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미고 K-뷰티 쇼케이스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팬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도 적극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4일까지 BTS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공식 굿즈와 부산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형 전시 공간도 조성한다. 지난 1~4월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BTS 공연을 계기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부산권역 4개 점포 역시 BTS 공연을 겨냥한 통합 마케팅에 돌입해다. 광복점은 외국인 전용 글로벌 서비스룸을 새롭게 열었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외국인이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기장 미역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지역 상권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도 아르떼뮤지엄과 모모스커피 등 지역 대표 관광·문화 공간들도 공연 기간과 연계한 특별 전시와 상품을 마련하며 글로벌 팬 맞이에 나선다.

관광업계는 이번 BTS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 흥행을 넘어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관광공사는 BTS 공연 이후에도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과 여름 관광 마케팅을 연계해 K-콘텐츠 관광 수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BTS 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팬들이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쇼핑과 미식, 해양관광 등 부산만의 매력을 경험하기 바란다”며 “BTS 공연을 통해 부산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모스커피xBTS THE CITY ARIRANG BUSAN 한정 디자인 제품.
롯데호텔 ‘더라운지 앤 바’ 우베 음료 4종과 ‘델리카한스’ 보라색 버블케이크. 롯데호텔 부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