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백화점·호텔업계 등 BTS 특별 상품 만들고 ‘아미노믹스‘ 기대
아르떼뮤지엄·모모스커피도 이벤트
호텔 외국인 예약 최대 200배 급증
백화점·관광업계 맞춤 상품 경쟁
쇼핑·미식·관광까지 소비 확산
하반기 외국인 관광 활성화 기대

BTS가 부산을 찾으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하고 있다. 공연장을 넘어 관광지와 호텔, 백화점, 카페까지 BTS 팬들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내놓으면서 이른바 ‘아미노믹스(ARMY+Economics)’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부산에선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앞두고 곳곳에서 팬들을 위한 환영 행사가 시작되고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는 해외 팬은 약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TS 공연을 찾은 팬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오래 지역에 머물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행 방한한 외국인 팬들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353만 원을 소비했다. 일반 외래객 평균 체류 기간(6.1일)과 소비액(245만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고양 공연에서는 공연장 인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미식 관광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달 말까지 ‘2026 부산 고메 셀렉션’을 개최해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을 포함한 26개 레스토랑이 BTS 공연 기간에 맞춘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부산항 제1부두 포트빌리지 부산과 연계한 팝업 행사도 마련된다.


롯데호텔 부산은 공연 기간 김해공항과 서면 롯데타운, 공연장을 연결하는 보라색 래핑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야외 수영장과 디저트 메뉴도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미고 K-뷰티 쇼케이스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팬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도 적극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4일까지 BTS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공식 굿즈와 부산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형 전시 공간도 조성한다. 지난 1~4월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BTS 공연을 계기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부산권역 4개 점포 역시 BTS 공연을 겨냥한 통합 마케팅에 돌입해다. 광복점은 외국인 전용 글로벌 서비스룸을 새롭게 열었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외국인이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기장 미역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지역 상권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도 아르떼뮤지엄과 모모스커피 등 지역 대표 관광·문화 공간들도 공연 기간과 연계한 특별 전시와 상품을 마련하며 글로벌 팬 맞이에 나선다.
관광업계는 이번 BTS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 흥행을 넘어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관광공사는 BTS 공연 이후에도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과 여름 관광 마케팅을 연계해 K-콘텐츠 관광 수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