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에게 딥페이크 질문...주최 측, 논란에 댓글 삭제 중

[TV리포트=홍진혁 기자]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본선에서 후보에게 '딥페이크'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가 무례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 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개최됐다.

이날 지역 예선과 두 번의 합숙 후 무대에 오른 24명의 후보자 중 최종 후보 15명이 발표된 뒤 즉석 질문으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하지만 최근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착취물 범죄의 피해가 파장이 되고 있는 만큼 딥페이크 관련 질문은 많은 대중들은 눈을 찌푸리게 했다.

'딥페이크'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코미디언 박명수, 그룹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 등 연예계에서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강경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스코리아 공식 계정에는 많은 대중들이 비난의 댓글을 달고 있지만 실시간으로 댓글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사과문이나 공식 입장없이 댓글을 삭제하고 있는 주최 측에 분노한 대중들은 다른 사이트로 해당 사안을 퍼트리며 비난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은 "딥페이크는 범죄이다. 딥페이크와 매력 대결? 어떻게 이런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거냐", "눈을 의심했다. 댓글 지우지만 말고 공식 입장 발표해라", "참가자들에게 성희롱한 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한 거 사과해라", "참가자들이 아무 항의도 못할 거 알고 그런거냐. 진짜 악랄하다", "이젠 딥페이크에 질투하냐는 말 듣는 시대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24년 미스코리아 진(眞)은 연세대학교 학생인 김채원이 됐다.

김채원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배움이 있었다”며 “영화 감독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채원은 자신을 ‘공부만 하던 학생’으로 표현했다. 그는 “영화 감독이 메시지를 매체에 불어넣는 사람이라면 미스코리아는 그 메시지를 직접 소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미스코리에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미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