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파병 간접 시인…한미 “파병 대응 공조 협의”
[앵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는 입장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러시아 파병이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이라며 간접 시인한 건데, 내부적으론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안보실장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실상 러시아 파병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젯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 보도와 관련해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병을 명시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합법한 조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파병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입니다.
이는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병설을 부인하지 않으며 모호한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로 간 북한군들의 영상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지만 북한은 주민들에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대내 매체들에는 이번 외무성 부상의 입장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한미일 3국 국가안보실장들은 북한군 파병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파병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북러의 군사적 밀착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간, 북러 파병에 따른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밀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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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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