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드론 막고 철벽 수비… 2차전 ‘무승 사슬’ 끊어라 [이영선 특파원의 올라가자 코리아]

이영선 2026. 6. 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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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사포판 훈련장 드론 등장
FIFA·현지경찰 수사 ‘긴장 고조’
홍명보호 전술 노출엔 피해 없어
조 1위 분수령… 징크스 탈출 관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닝하고 있다. 2026.6.15 /과달라하라(멕시코)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멕시코와 운명의 한판 승부를 이틀 앞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장에 때아닌 드론이 나타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에 따르면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대표팀이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보안요원이 불법 드론을 발견했다. 이에 현장에서 멕시코 군 드론 차단 요원이 신호 차단 전파를 방사해 드론을 추락시켰다. 추락한 드론 확보를 위해 대표팀 안전담당자와 현지 경찰, 군 병력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으나 드론 조종자로 의심된 남성 2명이 떨어진 드론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전술 훈련 전 워밍업 도중 드론이 발견돼 대표팀의 전술 노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멕시코전을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현장 분위기는 예민해진 상황이다. 이날 드론을 목격한 FIFA 안전요원은 멕시코 경찰에 바로 수사를 의뢰했다. 대표팀은 관련 내용을 FIFA에 전달,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표팀이 해외에서 훈련할 때도 불법 드론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대표팀 전력을 파악하려던 것인지, 외국 미디어인지, 일반인인지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이날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막판 전술 완성도 높이기에 집중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을 포함한 선수단 28명 전원이 참여, 공격·수비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전방·중앙·후방 위치별 점검에 이어 코너킥·프리킥 상황 옵션을 맞춰 보며 세트피스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1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로 조 1위 자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에 승리한다면 한국은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깰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11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한 번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4무 7패를 기록 중이며, 특히 최근 4번의 월드컵에선 2차전에서 4차례 모두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이 2차전 징크스를 깨고 멕시코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시즌을 뛴 특급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와 대회 1호 골의 주인공 훌리온 키뇨네스 등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멕시코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관중석의 열렬한 응원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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