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기차 붐 일으키나? 저가형 캐스퍼 EV. EV3 계약 몰린다.

사진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M 투데이 이세민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저가형 EV 캐스퍼와 EV3가 동시 출시, 침체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출고를 개시한 기아 EV3 전기차는 첫 달에 1,975대의 실적을 올렸다. 기아에 따르면 사전 예약 한 달 만에 약 1만대를 기록했다. 최근의 전기차 수요 침체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기아는 8월부터 EV3 출고량을 3천 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EV3는 1회 충전 주행거리 501km, 시판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원, GT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 원, GT라인 5,108만 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스탠다드 기준 3,290만 원, 롱레인지는 3,65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EV3는 동급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보다는 480만 원, 니로 EV보다 900만 원 이상 저렴해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8월부터 출고가 시작될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EV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캐스퍼 사전 얘약 대수는 9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기아 EV3 GT-line

관계자는 "차량 공개 후 일 계약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월 초에 1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스퍼 EV는 31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인스퍼레이션, 15인치 알로이휠 기준)를 확보했으며, 시판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3,150만 원이다.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서울시 보조금 적용)로 받으면 실제 구매 가격은 2천만 원 초반대로 꽤 경쟁력이 높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유일한 경형 전기차였던 레이 EV와 함께 저가형 전기차의 선택지가 넓어져 상당한 수 요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