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만화'의 실사, 오타니 만루포에 대만 침몰… 7회 콜드게임 승리 도쿄돔은 이미 축제

[스탠딩아웃]= 2026 WBC의 서막을 알리는 도쿄돔의 공기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방망이 끝에서 완전히 뒤바뀌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6일 펼쳐진 C조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전력 우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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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도쿄돔을 지배한 '만루 홈런'

이번 대회에서 지명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경기 초반부터 대만 마운드를 흔들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뽑아낸 오타니는 2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정하오춘의 시속 124km 커브를 정확히 잡아당긴 타구는 비거리 약 112m를 기록하며 오른쪽 스탠드에 꽂혔다. 이 그랜드슬램은 일본이 2회에만 10 득점을 몰아치는 WBC 역대 최다 이닝 득점 기록의 기폭제가 됐다. 오타니는 이후 적시타를 추가하며 4타수 3안타 5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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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의 무실점 피칭과 역사적인 빅이닝


마운드에서는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선발로 나서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야마모토는 1회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끌어내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뒤를 이은 불펜진 역시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일본 타선은 2회 초 15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7안타(장타 2개), 4 볼넷을 묶어 대거 10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뿜어냈다. 요시다 마사타카의 1타점 3루타에 이어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오카모토 카즈마가 연속 적시타를 보태며 3회 이미 12-0으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경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7회 10점 차 이상 리드를 지킨 일본의 승리로 조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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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의 평가, "실력으로 증명한 우승 후보"

경기 직후 일본 언론은 오타니의 부활과 팀의 집중력에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도쿄돔이 오타니의 홈런 한 방으로 하나가 됐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고, '풀카운트'는 "평가전의 침묵을 깨뜨린 완벽한 타이밍의 폭발"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만 마운드를 철저히 분석해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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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 '곽빈 vs 기쿠치' 마운드 정면승부

7일(토) 오후 7시, 도쿄돔은 다시 한번 뜨거워진다. 1차전에서 체코를 11-4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과 콜드게임 승리로 힘을 비축한 일본의 맞대결이다.

일본은 메이저리그 베테랑 좌완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의 카드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이다. 곽빈은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일본 타선의 화력을 억제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류지현 감독은 토너먼트 전체의 마운드 운용을 고려해 젊고 구위가 좋은 곽빈을 먼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처는 김도영, 안현민 등 한국의 젊은 타자들이 기쿠치의 노련한 투구를 어떻게 무너뜨리느냐다. 일본이 기쿠치에 이어 사와무라 상 수상자 이토 히로미를 대기시키는 만큼, 곽빈이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얼마나 긴 이닝을 끌어주느냐가 승패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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