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월드부터 국내 최장 루지 코스까지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보문단지 상공.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이 착륙하던 순간, 전 세계 뉴스 화면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고도(古都) 경주의 하늘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롤러코스터 트랙이 하늘을 가르며 솟아 있는 모습이었죠.
그곳은 바로 경주월드 입니다. 이제 경주는 더 이상 첨성대, 불국사, 고분으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라의 유산을 품은 도시 위에서 최첨단 액티비티와 젊은 에너지가 공존하는, ‘지금의 경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APEC의 중심 무대이자, 새로운 세대의 놀이터가 된 천년 도시 경주 핫플 3곳을 소개합니다.
경주월드

경주월드는 경주의 랜드마크이자, 40년째 영남권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입니다. 보문호수와 불국사 사이, 신라 천 년의 땅 위에서 거대한 스틸 구조물이 하늘을 가르며 솟아 있죠.
파에톤은 공중에 다리가 매달린 채 회전하는 국내 유일의 인버티드 롤러코스터. 손끝에 닿을 듯한 하늘 아래에서 몸이 반대로 뒤집히며 도는 그 순간, 경주의 유구한 고분군이 아찔하게 스쳐갑니다.
드라켄은 5초간 정지 후 수직으로 낙하하는 국내 최초의 다이브 코스터입니다. 그 짧은 정적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압권인데요.
스콜&하티는 국내 최초 싱글레일코스터로, 부드러우면서 급격한 회전과 방향 전환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 선보인 타임라이더는 경주월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한 스윙 관람차로, 국내 최초로 ‘움직이는 캐빈’을 도입했습니다. 레일을 따라 흔들리며 회전하는 이동형 캐빈에 오르면,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픽사 팔-어-라운드’를 연상시키는 스릴이 몰려옵니다.
천년의 도시 위, 51m 높이에서 경주를 내려다보는 스윙 관람차. 이보다 짜릿한 경주 풍경은 없을 것입니다.
경주루지월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보문호 남쪽 언덕을 따라 뱀처럼 굽이치는 트랙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경주루지월드인데요. 총 3km(화랑 코스 1.6km + 천마 코스 1.4km) 규모의 트랙을 루지카를 타고 질주하는 순간, 신라의 고도는 잠시 스피드의 도시로 변하게 됩니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한눈에 들어오는 보문호의 전경, 그리고 내려오는 길엔 숲길·터널·급커브가 교차합니다. 특히 트랙 곳곳의 트릭아트와 벽화가 ‘질주 + 구경’의 재미를 동시에 줍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경주 핫플로 루지월드도 추천해 드립니다.
원더스페이스 보문점

원더스페이스 보문점은 실내에서 게임·체험·사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경주 핫플의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스팟입니다. 4층 규모의 복합 액티비티 공간에는 아케이드와 노래방, 실내 스포츠존이 모인 빙글뱅글, 레이저 총을 들고 시가전을 벌이는 레이더스 아레나, 그리고 셀피족들의 성지 셀피 플래닛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천년의 신라 고분 대신 화려한 네온사인에서 친구들과 웃고, 사진 찍고 즐기는 여행. 이 또한 경주의 새로운 모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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