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둘이 상대 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습니다…김연경이 10월에 마주할 장면

코트 옆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치는 김연경 감독 (MBC '신인감독 김연경2' 화면)

한솥밥을 먹던 주장과 세터가 이제 네트 반대편에 섭니다. 그것도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서입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2'가 10월 11일 일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됩니다. 김연경과 '필승 원더독스'의 두 번째 시즌입니다.

이번 시즌 김연경의 자리는 '신인감독'이 아닙니다. 제작진이 붙인 이름은 '경력감독'입니다.

제자였던 두 사람이 상대 팀 선수가 됐습니다

훈련 일정표 앞에서 하루 계획을 정리하는 김연경 감독 (MBC '신인감독 김연경2' 화면)

시즌1에서 원더독스의 주장이었던 표승주, 그리고 세터 이나연은 프로 구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이 됐습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두 사람을 코트 위에서 상대로 만납니다. 함께 팀을 만들던 사이가 서로를 막아야 하는 사이로 바뀐 것입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이기도 합니다. 감독으로 마주하는 자리가 겹치면서 이야깃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예능에서 뛰던 선수가 프로 구단에 들어갔다는 건, 시즌1이 남긴 결과가 방송 밖에서도 이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원더독스가 내세우는 창단 명분도 여기에 걸려 있습니다.

상대는 프로와 해외 리그 최강팀입니다

이번 시즌 목표를 이야기하는 원더독스 선수 (MBC '신인감독 김연경2' 화면)

원더독스 앞에 놓인 상대는 만만치 않습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SOOP 수퍼스, 그리고 베트남 프로리그 최강팀과의 경기가 예고돼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우리 4승 해야지만 원더독스 남아있는 거 알고 있어?"라는 말이 자막으로 붙었습니다. 성적이 팀의 존속과 직접 묶여 있다는 뜻입니다.

제작진이 밝힌 최종 목표는 프로 제8구단 창단입니다. 구단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도 함께 나왔습니다.

시즌1은 최고 시청률 5.2%를 찍었습니다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웃는 김연경 감독 (MBC '신인감독 김연경2' 화면)

시즌1은 가능성만 있던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는 과정을 담았고,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했습니다. 배구 예능이 경기 장면만으로 이만큼 붙잡은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시즌2가 다루는 건 그다음입니다. 팀을 만든 감독이 이제 그 팀을 프로 무대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를 봅니다.

'신인'이라는 말이 빠진 자리에는 책임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넘어갈 수 있었던 판단 하나하나가, 이번에는 팀이 남느냐 사라지느냐로 곧장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서 볼 것은 승패만이 아닙니다. 한 시즌을 더 버틸 수 있느냐, 선수들이 계속 배구를 할 수 있느냐가 매 경기 걸려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함께 팀을 만들었던 제자를 상대로 만났을 때 어떤 마음이 드실 것 같습니까. 반가움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