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딩아웃 뉴스]
안세영이 패배 직전의 열세를 극복하고 싱가포르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31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KFF 싱가포르 배드민턴 오픈 2026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세트 스코어 2-1(21-11, 17-21, 21-19)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중국의 전설 장닝 이후 무려 19년 만에 나온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통산 3회 우승 대기록이다.

마지막 3게임은 정교한 집중력과 짜릿한 뒤집기가 만든 드라마였다. 안세영은 경기 막판 체력 부담을 드러내며 야마구치에게 16-19까지 뒤처졌다. 야마구치의 승리가 유력해진 시점이었지만 안세영은 길어지는 랠리 속에서 실수를 줄이며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했다.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셔틀콕 컨트롤로 내리 5점을 몰아친 안세영은 21-19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통산 상대 전적을 18승 15패로 벌렸다.

앞선 1, 2게임은 서로 한 차례씩 주도권을 주고받았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네트 플레이와 헤어핀으로 야마구치를 앞으로 끌어들인 뒤 대각선 스매시로 코트를 넓게 썼다. 순식간에 6연속 득점을 올리며 11-6으로 인터벌을 선점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11점에 묶고 첫 세트를 가져왔다. 반면 2게임은 전열을 정비한 야마구치의 낮고 빠른 랠리에 고전했다. 10-11로 인터벌 리드를 내준 안세영은 세트 후반까지 추격했으나 네트 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한 야마구치에게 17-21로 세트를 허용했다.
이번 우승은 체력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전날 천위페이(중국)와의 준결승전에서 1시간 23분 동안 2-1(20-22, 21-12, 21-15) 역전승을 거두며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전 세계 상위권 선수들의 집중 견제와 랭킹 1위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라이벌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코트 위 지배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안세영은 휴식 없이 다음 대회를 맞이한다.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인도네시아 오픈(Super 1000)을 시작으로 마카오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등 까다로운 하반기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구간에 진입한 만큼 여제의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교한 몸 상태 관리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상: 세영 배드민턴 유튜브 채널
출처: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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