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홍명보 "사퇴 생각 없어… 팀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

김민 기자 2024. 9.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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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 감독이 국회에 출석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홍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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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 감독이 국회에 출석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홍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 막바지에 '행정 착오'가 있었다는 사실은 시인했지만, 전반적인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홍 감독은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볼 수 없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말씀하시는 걸 보면 10차 회의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회의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11차 회의에서는 행정에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 등 행정적 절차가 없었다는 건 일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0차 회의까지는 정해성 (전)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들의 어떤 발언이나 전력강화위의 역할이나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와중에도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국회 출석 요구에 응했다.

그는 "본래는 지금 내가 유럽에 있어야 할 시간이다. 유럽에서 몇몇 선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면접 과정이 생략된 절차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임생 대한축협 기술총괄이사가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7월 5일 오후 11시 이뤄진 면담 도중에 '면접'과 같은 절차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내가 이야기하는 걸 다 적었다. 이 이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또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며 "그 안에는 한국 축구 기술 철학도 있었고, 내 축구 철학과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 방안, 나의 몇 가지 기술적인 포메이션, 축구 스타일 등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가 대표팀을 놓고 내게 부탁을 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나한테 제안했다고 봐야 한다"며 "제안했고,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팀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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