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머리가 아닌 발로” 조규성의 특별한 골 약속

국가대표 골잡이 조규성(미트윌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머리가 아닌 발로 골을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은 29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재활 중에도 안 뽑힐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열심히 준비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활짝 웃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탄생한 ‘신데렐라’였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 두 골을 책임졌다. 한국 축구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은 것은 조규성이 처음이다.
조규성은 월드컵이 끝난 뒤인 2023년 7월 덴마크에 진출한 첫해 13골을 넣으며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지만 무릎 수슬로 시련을 겪었다.
다행히 조규성은 2025~2026시즌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번 월드컵에 그를 소집했다.
조규성은 “재활 도중에도 빨리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었다. 이번에 내 강점을 더 부각하고 싶다. 박스 안에서의 싸움, 공을 지켜주는 부분을 더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엔 골을 넣는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한번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의 최대 강점은 페널티지역의 공중볼 장악 능력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물 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오현규(베식타시)가 한 발 앞서가고 있지만 그 역시 부족함은 없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보인 헤더골 능력은 여전히 그가 최고다.
조규성은 “그때보다 내 강점을 더 부각하려고 한다. 박스 안에서의 싸움, 공을 지켜주는 부분을 더 살리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번엔 골을 넣는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한번 넣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전방 자원) 세 선수 모두 각자 다른 강점이 있다.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최대한 활용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자신의 월드컵을 도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특별 주문을 잊지 않았다. 조규성은 “소집 때마다 크로스 많이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이번에 오면 또 말할 것”이라며 웃었다.
카타르 대회에서만 2골을 넣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다.
하지만 조규성은 “기록, 그런 거에는 관심 없다. 팀이 승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다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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