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남영희 “민심 그대로 전한다…尹정권, 하루빨리 끌어내려 달라!”

권준영 2022. 11.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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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국민의힘은 유가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발표를 문제 삼고 있다"면서 "민주당 인천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촉구 서명운동 3일차 제물포역 앞의 분노한 민심을 그대로 전달한다. 윤석열 정권을 하루빨리 끌어내려 달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영희 부원장은 자신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인천 동구·미추홀구 지역을 찾은 사진과 함께 "행정 안정 주무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가족 명단이 없다고 한다"며 "참사 직후 정부에서 1:1 맞춤 수습 중이라고 했던 발표 내용과 정면 배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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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부원장, ‘이태원 참사’ 이상민 행안장관 직격…“유가족 명단이 없다고 한다”
“참사 직후 정부에서 1:1 맞춤 수습 중이라고 했던 발표 내용과 정면 배치”
“정부·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의지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어”
“온갖 억지 주장과 거짓말 동원해 참사를 축소·은폐하기에만 급급”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SNS, 대통령실 제공>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국민의힘은 유가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발표를 문제 삼고 있다"면서 "민주당 인천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촉구 서명운동 3일차 제물포역 앞의 분노한 민심을 그대로 전달한다. 윤석열 정권을 하루빨리 끌어내려 달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영희 부원장은 자신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인천 동구·미추홀구 지역을 찾은 사진과 함께 "행정 안정 주무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가족 명단이 없다고 한다"며 "참사 직후 정부에서 1:1 맞춤 수습 중이라고 했던 발표 내용과 정면 배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부원장은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의지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다"며 "온갖 억지 주장과 거짓말을 동원해 참사를 축소·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정부·여당 후속 대응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유가족 일부는 이상민 행안장관의 사퇴와 함께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면담은 유족 측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20여명 가량의 유족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의 절절한 말씀을 들어드리는 시간이었다"면서 "정부·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스럽다는 말씀을 드렸고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유가족들의 견해가 다양하게 나왔다. 젊은 아들, 딸을 길거리에서 그렇게 못다 핀 꽃잎처럼 쓰러지게 했던 일들이 지금도 믿기지 않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며 "그 아픈 마음을 무슨 말로 달래겠나. 위로를 많이 드렸고 유가족 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참사로 30대 아들을 잃은 유족 A씨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책임자가 하나도 없다. 이만한 사건이 났는데 무능도 아니고 방치 하지 않았느냐"면서 "제일 관련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진실 규명도 제대로 될 것"이라며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A씨는 "유족들은 믿을 수 없다. 오늘 비대위원장을 만나서도 속 시원하게 아무것도 들은 게 없다"며 "우리가 물으면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는 식으로만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젊은 아이들이 서울 한복판 그것도 대통령실 바로 옆(에서 사망했다). 젊은 애들이 안 가는 곳이 어디 있나. 무책임한 사건이 있었고, 시간도 많이 흘렀으면 속 시원한 사과라도 하고 책임질 사람이 하나라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저러고 있으면 유족으로서 제2, 제3의 아픔을 느낀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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