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근교 각양각색 피서지서 휴가 즐기자

진하·일산해수욕장 물론
철구소 계곡 ‘물놀이 명소’
서늘한 자수정·태화강 동굴
울산박물관 등 실내도 인기

사진은 일산해수욕장 전경을 담은 동구 사진공모전 은상 ‘여기가 어디고’.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산업도시 울산은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7월말에서 8월초 집단 휴가를 떠나고, 이에 맞춰 협력업체와 학원·상가들도 덩달아 휴가를 떠나면서 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휴가철 울산지역 바다와 계곡 등 실외는 물론 실내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진하해수욕장

울주군 서생면에 소재한 진하해수욕장은 울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약 2㎞에 걸쳐 뻗어 있으며, 수온이 적당해 피서지로써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백사장 뒷편에는 소나무 숲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백사장을 거닐다 보면 무인도인 명선도에서 아름다운 숲과 해안 경관을 볼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기간 파라솔, 튜브, 구명조끼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샤워시설, 어린이 물놀이장 등도 갖추고 있다.

울주해양레포츠센터에서 요트와 윈드서핑 등을 체험할 수 있고, 개장 기간 울주 진하해변축제, 울산서머페스티벌,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등도 열려 볼거리도 풍부하다.

◇일산해수욕장동구 일산해수욕장은 해수욕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을 이어주는 ‘막구지기 별빛광장’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 밤바다의 운치를 더한다.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상설무대공연 등 즐길거리도 많다.

울산의 첫 워케이션 센터도 일산해수욕장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가 건물 5층에 총면적 265㎡ 규모로 들어섰다.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울주사진공모전 ‘철구소 여름’.

◇철구소 계곡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영남알프스 자락 배내골에 위치한 철구소 계곡도 여름이면 울산은 물론 양산, 부산 등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명소다.

소(沼)의 모양이 좁고 절구 모양을 띄고 있어 철구소라고 불리며, 인근 호박소, 파래소와 함께 3대 소로 꼽힌다.

계곡물이 맑아 1급수에서 서식하는 산가지와 탱가리, 메기, 가재, 소라 등이 서식한다. 여름 휴가지로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이름나 있지만, 수심 5.5m로 깊은 편이어서 주변에 튜브와 구명조끼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으며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다.

◇자수정 동굴나라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 테마파크인 자수정 동굴나라는 동굴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여름에 방문객이 더 많다.

자수정 동굴나라의 연평균 온도는 12~16℃다.

1층과 2층으로 연결된 길이 2.5㎞, 넓이 1만6500㎡ 규모의 동굴 내부는 안전을 위해 보호 조치 및 조명 처리돼 있다.

특히 자수정 동굴나라에는 6500만년 전 화강암으로 형성된 자수정동이 그대로 남아있어 자연 그대로의 자수정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썰매장, 폭포, 산책로, 도자기존,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태화강 동굴피아.

◇태화강 동굴피아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노역 등 아픈 역사를 지닌 태화강 동굴피아는 인공 동굴 4개를 전시체험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일본군은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2년 전시 상황에 대비해 울산비행장을 군용 비행장으로 개조하고 각종 군수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공 동굴을 만들었다.

제1동굴은 일제강점기의 생활상, 제2동굴은 어드벤처 공간, 제3동굴은 스케치 아쿠아리움 공간, 제4동굴은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해 사계절의 다른 동굴 모습을 보여준다.

외부의 인공폭포는 보는 자체로 더위를 잊게 해준다.

◇태화강 생태관

울주군 범서읍의 태화강 생태관은 태화강의 자연환경과 서식하는 동물 및 식물에 대해 알 수 있는 생태교육장이다.

물길을 따라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강과 사람이 만나 달라지는 모습과 생태계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준다.

생태관 1층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강을 거꾸로 오르는 연어를 형상화환 모습의 조형물과 조명을 볼 수 있다.

입구에 연령대별로 어린이 활동지 및 스탬프 투어 용지를 비치해 체험과 관람을 보다 순차적으로 할 수 있다.

주차장 인근 분수대에서 음악분수쇼와 터널분수로 시원함을 제공한다.

◇울산박물관

울산박물관도 여름 실내 피서지로 인기다.

2011년 문을 연 울산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울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울산박물관 외벽에는 울산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지인 반구대암각화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67년 세워진 공업탑의 축소 모형 상징물도 만날 수 있다.

현재 울산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울산 역사를 탐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인 ‘방학엔 울산박물관’과 ‘선사시대 보물 상자’ 등이 운영된다. 울산의 아동문학가 서덕출을 조명한 특별기획전도 열리고 있다.

차형석·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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