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수라면 정말 싫었을 것"…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아모림의 선택 비판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가 선수라면 정말 싫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첼시전 승리에도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을 비판했다.

맨유는 지난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가 퇴장당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저지하는 반칙을 범했다. 피터 뱅크스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에 놓인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맨유는 후반 35분 트레버 찰로바에게 실점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맨유의 승리에도 아모림 감독을 비판했다. 찰로바에게 실점한 것이 수비 라인을 바꾼 결정 때문이라고 봤다. 아모림 감독은 후반 25분 해리 매과이어를 빼고 레니 요로를 투입했다.

후벵 아모림./게티이미지코리아

퍼디난드는 "나는 승리하는 팀들을 본다. 내가 뛰던 팀이든, 토니 아담스·마틴 키언·솔 캠벨이 있던 아스널, 존 테리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윌리엄 갈라스가 있던 첼시. 지금은 버질 판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 같은 센터백 조합이 매주 뛴다. 그 자리에서 일관된 선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파리 생제르맹(PSG)도 마찬가지다. 같은 두 센터백이 시즌 내내 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다. 수비 중심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아모림의 이런 잦은 교체는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선수라면 정말 싫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전설적인 센터백 퍼디난드는 경기에 교체로 나서는 것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그는 "경기 속도를 따라잡는 게 어렵다. 경기 리듬을 맞추기가 힘들다. 첫 두세 번의 전력 질주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경기 속도와 리듬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