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면제" 알리 '역직구' 공세‥이커머스 시장 흔드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알리,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알리가 국산 상품을 해외에 직접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됩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한국상품 전용관입니다.
배너를 누르자 식품과 화장품 등 '한국 배송'이라는 설명이 붙은,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집니다.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한국 상품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이런 한국 상품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역직구'로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적으로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일본 4개 국가에 대한 판로가 열립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대표] "저희는 앞으로 국가와 지역을 추가해나가겠습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 생태계를 통해서 더 많은 현지(한국) 판매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알리 측은 입점 판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5년간 보증금과 수수료를 받지 않고,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배송 완료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정산해줍니다.
한국 우체국과 협력해 판매자 배송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업체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노승현/전자기기 판매업체 차장] "사실 (해외) 채널이 좀 어렵거든요. 아무래도 (알리가) 수수료적인 부분도 부담을 많이 줄여주기도 했고…"
알리가 본격적으로 역직구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우량 플랫폼 기업에 견제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우리 판매업체들을 대거 흡수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 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우/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경쟁이 되면 좋을 수도 있어요. 고객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싸지니까요. 단 잊지 말아야 되는 게 얘네(알리)가 과연 그걸(지원책) 다 유지할 건가…본인도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아지면 당연히 플랫폼 기업들은 이익을 보려고…"
또 품질논란을 빚고 있는 알리의 브랜드 이미지가 국산 브랜드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이원석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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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030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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