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운전한 차에 치여 결혼한 연예인
스포츠서울 현기자
방송인 김태균이 최근 결혼 비화를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어요.
한 번 간 길은 절대 잊지 않고, 주차도 잘한다는 '인간 내비게이션' 아내.
그래서 평상시 운전대를 아내에게 넘긴다는데요.
둘의 연애 시절, 차를 뒤로 빼다가 그만 김태균을 치었대요.
책임지려고 저랑 결혼한 거다
비만 오면 무릎이 시리다
ㅎㅎ... 천생 개그맨입니다.

직장 탈출한 사랑꾼의 모습.
한번 보실래요?
1972년생인 김태균은 2005년 네 살 연하의 이지영 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7년 전 출연한 방송에서 처음 만난 스타일리스트.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을 때라 좋은 느낌만 가졌다고 해요.
그 후로 이 씨는 패션 공부하러 독일 유학을 다녀왔고, 서로 4년 동안 잊고 지내다 한 음식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어요.
아이처럼 졸라대는 여자는 싫다며 동갑내기만 만났다는 김태균.
처음 사귄 '연하'에게 홀딱 반해 만세를 불렀습니다.
털털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이 특히 마음에 들었대요. 운전 솜씨도 그중 하나.
게다가 가수 이정의 사촌 누나였어요. ㄷㄷㄷ
결혼을 앞두고 제대로 프러포즈하라는 성화에 컬투 마지막 무대에서 용기를 냈건만...
너무 부끄러워한 예비 신부. 무대 뒤로 냅다 도망갔대요.
한번 뽑은 칼인데...
김태균은 "노래는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김현식의 '기다리겠소'를 끝까지 불렀어요.
순간 너무 무섭더라고요.
나중에 오빠가 섭섭해해서
많이 미안했어요.
(김태균 아내 이지영 씨)

결국, 멋없이
술 취한 채
순댓국집에서 프러포즈했답니다.
드디어 개그계의 '대두'
김태균이 결혼합니다.
김태균과 같이 자는 신부는
참 곤혹스럽겠죠?
딴따따따~ 사회자로 마이크를 잡은 컬투 정찬우의 폭소탄을 맞으며 결혼에 골인.
후배 개그우먼은 죄다 아내를 싫어했다는 '썰'이... 왜?
"우리 태균 오빠를 뺏어 갔으니까" ㅎㅎ
태교 일기를 남편이 썼다!
아내가 임신 검진 받고 병원에서 일기장을 받아 왔는데 없어졌대요.
알고 보니 이미 김태균이 며칠째 쓰고 있었어요.
주변 여자들은 손뼉 치며 좋아했지만, 남자들은 "괜한 짓을 했다"고 구박했죠. ^^
워낙 어렸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어 누리지 못한 게 많았던 그.
아버지와 술 한잔 못 한 게 한이 됐어요.
'친구 같은 아빠'가 돼 아이가 늘 사랑받는 느낌을 갖게 하고 싶었답니다.

이렇게 280일간의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 2009년 출간한 책 '태교가 즐겁다'.
무엇보다 임신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훗날 아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됐고요.
아빠랑 붕어빵이죠? ^^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됐어요.
2021년엔 에세이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를 선보였는데요.
2014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인생이 참 허무하다고 느껴 스스로 하고 싶은 고백을 글로 남겼어요.
엄마가 보고플 땐 당신 좋아하시던 호박죽을 만들어 찾아뵈었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이무진&헤이즈가 왔을 땐 책에 친필 사인해서 뙇!!

그해, 폐암 투병하던 MBC 개그맨 공채 동기 김철민에게 남몰래 5000만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줬습니다.
대부분 개그맨이
집에선 다르다지만,
남편은 집에서 더 웃겨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알면 알수록 가정적이고 마음 따듯한 남자 김태균.
앞으로도 행복한 삶 즐기고 사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