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마법처럼 끝내기’…KT, 끝까지 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이티(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이어진다.
3차전을 내주며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에서 피 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두 팀에서 홈런포 4방을 포함해 장단 25개의 안타(LG 11개, KT 14개)가 쏟아져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발 고영표 포함 승리조 투입해 마운드 지켜
케이티(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이어진다. 3차전을 내주며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에서 피 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선발 투수가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고 믿었던 불펜마저 흔들렸으나, 중심 타선이 폭발하면서 이를 상쇄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심우준의 안타가 끝내기 결승타로 이어졌다.
5회까지 홈런만 4개…치열한 난타전
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두 팀에서 홈런포 4방을 포함해 장단 25개의 안타(LG 11개, KT 14개)가 쏟아져 나왔다. 케이티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김현수,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소 5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했던 이강철 케이티 감독의 기대가 엇나가기 시작했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중심 타선이 살아나면서 경기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케이티 타선은 4회말 엘지 선발 디트릭 엔스(3⅓이닝 6피안타 4실점)를 상대로 4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뽑아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뒤이어 1사 만루서 김민혁이 엘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희생뜬공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강백호가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연장 승부 끝낸 심우준의 결승타
케이티는 5회부터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다. 케이티로서는 내일이 없는 승부였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친 것. 당초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최대한 아낀 뒤 5차전에도 기용할 생각이었으나 승부수를 던졌다. 1차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고영표는 이날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고영표 뒤에 등판한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5-5 동점이 된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박영현은 언터처블 투구를 보여줬다. 3⅓이닝동안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박영현이 엘지 타선을 봉쇄한 사이 케이티 타선은 연장 11회말 상대 투수 백승현을 공략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2사 만루서 심우준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끝내기 내야 안타를 치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심우준의 타구를 잡으려다가 엘지 내야진은 충돌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투수 교체 미스로 게임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벼랑 끝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우리 선수들 진짜 참 잘한다”며 웃었다.
지면 내일이 없는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엘지는 임찬규, 케이티는 엄상백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박완수 경남지사 쪽 “2021년 윤 자택 방문…명태균이 제안”
- 동행명령장에 숨바꼭질…국회 무시하는 ‘김건희 국감’ 증인들
- 한동훈 “김건희, 자제 필요” 용산과 전면전 치닫나
- 부산 금정 찾은 여야 지도부…한동훈 ‘지역일꾼론’-이재명 ‘2차 심판론’
- “잘근잘근 밟아…”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 ‘흑수저 셰프’ 사과
- 서울의대 비대위-대통령실 10일 토론회…‘숫자 논쟁’ 반복 우려도
- ‘100년 만에 최대’…경합주만 초토화 허리케인, 미 대선 흔든다
- 이준석 “윤 취임 뒤 명태균-김건희 메시지 봤다”…대통령실 반박
- [영상] ‘아침 8시’ 야근 마친 경찰, 불길 치솟는 차에 갇힌 4명 구했다
- [단독] 김종인 “명태균, 윤과 첫만남 자리에 있었다…김건희 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