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戰, 군집 드론으로 진화… 전장은 무인지대 됐다”

이재은 기자 2026. 5. 2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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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미코 히포넨 핀란드 센소퓨전 CRO
2026년 5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드론과 사이버전쟁: 기술이 재편하는 현대전의 전선 세션에서 미코 히포넨 센소퓨전 CR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현대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백 대에 달하는 드론이 공격에 동원된다는 점이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무인지대’에 진입하는 순간 드론 공격으로 즉사할 위험이 커졌다.”

미코 히포넨<사진> 센소퓨전 최고연구책임자(CRO)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드론과 사이버 전쟁: 기술이 재편하는 현대전의 전선’ 세션에서 “드론은 우리가 전쟁을 치르는 방식을 바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전의 양상이 드론 군집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군사용 드론 방어 시스템을 만드는 핀란드 기업인 센소퓨전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전(戰)이 현대전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히포넨 CRO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 번의 공격에 드론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게 일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드론과 사이버전쟁: 기술이 재편하는 현대전의 전선 세션에서 미코 히포넨 센소퓨전 CR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공격에 투입되는 드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 드론뿐 아니라 지상 드론, 해상 드론, 수중 드론까지 전장에 등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수중 드론으로 러시아 잠수함을 공격했다”며 “수중 드론 가격은 러시아 잠수함의 약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비대칭 전력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드론은 전선의 개념 자체도 바꿔놓고 있다. 단거리 드론이 전장에 투입되면서 위험 지역은 수십 km까지 확대됐다. 드론 중심 전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공 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히포넨 CRO는 “적 드론을 탐지한 뒤 재밍(전파 방해)이나 전자기 펄스(EMP) 공격으로 통신을 교란하고, 요격용 드론 등을 활용해 대응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런 방식으로 러시아 드론 상당수를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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