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유력에 비트코인도 ‘꿈틀’…8000만 원 재돌파하나?

노기섭 기자 2024. 9. 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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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시세가 다시 올라 7800만 원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가상화폐 '리플'은 그레이스케일 신탁 상품 출시에 5% 급등했다.

리플 급등을 이끈 건 그레이스케일 신탁 상품 출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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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모형.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시세가 다시 올라 7800만 원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가상화폐 ‘리플’은 그레이스케일 신탁 상품 출시에 5% 급등했다.

13일 오전 8시 50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9% 상승한 7824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25% 뛴 7825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5만8134달러를 찍었다.

이더리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8% 오른 317만 원을, 업비트에서는 0.70% 상승한 318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8% 뛴 2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국내에서 인기 코인에 속하는 리플은 이날 홀로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전일 대비 5.65% 오른 0.560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급등을 이끈 건 그레이스케일 신탁 상품 출시 소식이다. 해당 상품 출시로 리플에 대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조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폭스비즈니스는 12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미국 최초로 리플 신탁을 출시한다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공인 투자자에게 리플에 대한 직접 투자 노출을 제공하는 폐쇄형 펀드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다만, 김치프리미엄은 1% 밑으로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69%다. 시장은 8월 PPI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한때 7880만 원까지 치솟으며 8000만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돈 것이다. 월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자,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큰 변수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화폐는 금리의 방향성에 따라 가격도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하가 유력할수록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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