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5세대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가 3,546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4,031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전 4세대 싼타페와 비교하면 시작가가 각각 233만~254만 원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매체가 ‘숫자’에만 주목하고, 실제 트림별 사양변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선 신형 싼타페와 이전 4세대 모델의 트림별 가격과 사양을 1:1로 꼼꼼히 비교했다. 과연 소비자가 납득할만한 인상일까?
글 강준기 기자(joonkik89@gmail.com)
사진 현대자동차, 강준기
Round① : 익스클루시브(엔트리) 트림 비교(2.5T 가솔린)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기

먼저 가장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의 사양을 1:1로 비교했다.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기했다. 233만 원의 가격 차이만큼, 기본 모델의 사양이 5세대가 한층 풍성하다. 우선 에어백은 7개에서 10개로 늘었다. 2열 사이드, 운전석 무릎 등에 에어백을 추가했다. 또한, 실내 정숙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이중접합 차음유리는 윈드실드뿐 아니라 1열에도 추가했다.

기본 트림의 시트는 인조가죽으로 동일하다. 대신, 이번 싼타페는 운전석 8way 전동 시트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동승석 8way 전동 시트도 20만 원 옵션으로 준비했다. 1~2열 열선 시트와 1열 통풍 시트는 동일하게 가장 기본 트림부터 들어간다.
에어컨 사양은 듀얼 풀오토 에어컨으로 동일하며,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신형 싼타페엔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들어갔다. 애프터 블로우는 주차 후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팬을 약 30분가량 돌려, 에어컨의 습기를 말끔하게 제거하는 장치로 곰팡이 번식을 막는다.
또한,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는 기존엔 운전석에만 기본으로 적용했으나, 신형은 전좌석에 기본으로 넣었다. 하이패스는 실물카드가 필요 없는 e-하이패스로 업데이트. 버튼시동 & 스마트키는 동일하게 기본으로 들어간다.


내장형 블랙박스인 빌트인캠 옵션도 꽤 변했다. 우선 개선된 화질과 음성녹음을 지원하는 빌트인캠 2로 거듭나면서 가격이 65→45만 원으로 되레 내렸다. 이유는 보조배터리 유무. 이전 빌트인캠 1은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가격으로 운영했다. 신형은 보조배터리를 포함하지 않는다. 대신 새롭게 개발한 전력 보조용 리튬 배터리 모듈을 사용한다. 차의 작동 환경에 맞춰 적절한 충전과 방전을 실행하며,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지비용 부담이 적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부분은 크루즈 컨트롤이다. 기존엔 일반 크루즈 컨트롤이 들어갔으나, 신형은 정지 후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가장 기본 사양부터 들어간다. 즉, 이번 싼타페는 엔트리 트림을 구매해도 딱히 아쉬울 게 없을 정도로 사양이 풍성하다.
Round② : 프레스티지(중간) 트림 비교

그렇다면 가장 판매비중이 높은 중간트림의 사양 변화는 어떨까? 우선 가격은 4세대가 3,543만 원, 5세대가 3,794만 원으로 251만 원 올랐다. 사양 차이는 크게 여섯 가지였다. 먼저 멜란지 니트 내장재는 이전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들어갔지만, 신형은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한, 운전석 & 동승석 8way 전동시트의 경우, 신형은 기본 트림부터 운전석 8way 전동시트가 들어가고, 중간트림부터 동승석까지 적용한다.

전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의 경우, 기존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만날 수 있었지만 신형은 엔트리 트림부터 탑재했다. 특히 이전엔 스마트폰 무선충전 옵션을 넣기 위해선 패키지 상품인 105만 원짜리 플래티넘Ⅱ를 선택해야 했지만, 신형은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이 프레스티지부터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한, 신형 싼타페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모니터로 구성했다.

SUV 고객 선호 옵션인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기존엔 후측방 모니터 등과 묶어 195만 원 옵션으로 운영했으나, 신형은 119만 원으로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이전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까지 패키지로 묶었으나, 신형은 기본 사양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딱 한 가지, 구형이 앞서는 부분도 있다.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는 이전엔 중간 트림부터 들어간 반면, 신형은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에 적용했다.
Round③ : 캘리그래피(상위) 트림 비교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의 가격 차이는 291만 원. 역시 가격이 올라간 만큼 사양 차이가 확실하다. 먼저 휠은 이전엔 20인치, 신형은 21인치로 키웠다. 1~2열 이중접합 차음유리의 경우, 구형은 2023년형에 신설한 프레스티지 초이스 트림부터 들어간 반면, 신형은 중간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탑재했다.


시트 구성도 제법 차이가 있다. 이전엔 운전석 8way 전동 시트에 프레스티지 초이스부터 4way 요추받침대를 추가했다. 그러나 신형은 기본 트림부터 8way 전동 시트가 들어가고, 캘리그래피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들어간다. 18way 방향 조절과 4way 럼버서포트, 자세 메모리, 스트레칭 모드까지 들어간다. 아울러 1열 동승석까지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있어 안마의자 ‘무중력 자세’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다.
2열 리모트 폴딩은 동일하게 들어가는데, 차이가 있다면 신형 싼타페는 가장 기본 트림부터 만날 수 있으며, 6인승 모델의 경우 단순하게 등받이만 접는 게 아닌 시트 방석 부위까지 함께 내려가(폴드 & 다이브) 완벽한 평탄화가 가능하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전자기기 충전 여건은 신형이 한층 낫다. 이전엔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와 220V 인버터가 프레스티지 초이스 트림에 들어갔다. 반면, 신형은 두 장비가 가장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한, 이전 세대엔 없었던 측방 주차거리 경고와 UV-C 살균 트레이도 마련했다.
정리하면, 신형 싼타페는 이전보다 비싸 소비자 진입장벽은 확실히 올라갔다. 하지만 인상폭에 맞춰 기본 사양을 보강했다.
Round④ : 추천 트림은?

그렇다면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조합은 무엇일까?
우리 팀은 두 가지 구성으로 추렸다. 첫 번째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3,794만 원짜리 프레스티지 트림에 듀얼 와이드 선루프(99만 원)와 헤드업 디스플레이(59만 원), 현대스마트센스(79만 원),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Ⅰ(119만 원) 옵션을 조합한 구성으로, 가격은 4,150만 원이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6인승이나 7인승,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하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더욱 담백한 구성인데, 3,546만 원짜리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듀얼 와이드 선루프+루프랙(99만 원) 옵션만 추가한 구성이다. 가격은 3,645만 원이며, 이 모델만 해도 이중접합 차음유리(윈드실드, 1열)와 1열 통풍 및 2열 열선 시트, 운전석 8way 전동 시트, 12.3인치 내비게이션, 듀얼 풀오토 에어컨, 전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필요한 장비가 대부분 들어갔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럽게 탈 수 있다. 큰 체격에 비해 다소 빈약한 18인치 휠이 흠이긴 하지만, 연비와 승차감을 생각하면 이 구성이 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