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광역철도, 최종 노선 윤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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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이하 부울경 광역철도)가 최종 노선 선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전 구간을 지하화로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하고 기본계획에서 검토 단계인 3개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애초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에서 동부양산인 웅상지역을 지나 KTX울산역을 잇는 47.592㎞ 구간에 건설할 예정이었다.
대안 노선은 모두 부산 노포역과 울산KTX역을 기점으로 부산 금정구·기장군과 경남 양산시, 울산 울주군·남구를 거치는 세부 구간을 조정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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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11곳·차량기지 1곳 조성 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 9∼10월 설명회
경부울 1시간 생활권 철도망 구축 기대

부산∼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이하 부울경 광역철도)가 최종 노선 선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전 구간을 지하화로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하고 기본계획에서 검토 단계인 3개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애초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에서 동부양산인 웅상지역을 지나 KTX울산역을 잇는 47.592㎞ 구간에 건설할 예정이었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노선을 바탕으로 노선 길이와 운행 효율, 지자체 요구, 이용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개 대안 노선을 마련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대안노선별 장단점과 주변 개발계획, 환경 여건 등을 종합해 최종 노선을 정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2조 7406억 원 규모로, 정거장은 개착식 6곳과 터널식 5곳 등 모두 11곳이 들어서고 차량기지 1곳도 조성한다. '개착식'은 지상에서 터를 파내 구조물을 설치하고, '터널식'은 지하에서 직접 굴착해 정거장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투입 차량은 철제차륜 자동안내궤도 방식(AGT) 경량전철이다. 설계속도는 시속 90㎞,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하루 운행 횟수는 전 구간 35회, 일부 구간을 오가는 셔틀 16회로 계획했다.
대안 노선은 모두 부산 노포역과 울산KTX역을 기점으로 부산 금정구·기장군과 경남 양산시, 울산 울주군·남구를 거치는 세부 구간을 조정해 마련했다. 아울러 차량이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 이동한 운행거리를 역간 이동 시간과 역에서 정차시간을 포함한 소요시간으로 나눈 값인 '표정속도'를 대안 노선 입지 평가에 반영했다. 표정속도는 승객이 체감하는 실질적 이동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우선 대안1 노선은 46.774㎞ 구간에 부산 정관선과 연계를 고려하면서 울산 웅촌 곡천지구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지나도록 설계하고 차량기지를 기존 울산지역 검토 지점에서 옮기는 것으로 조정했다. 표정속도는 시속 51.59㎞로 광역철도에 필요한 운행속도를 확보하면서 노선 연장과 사업비, 지자체 요구, 선형 측면에서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양산 주진흥동과 소주지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가장 짧은 대안 2노선은 46.740㎞ 구간이다. 표정속도 역시 시속 51.72㎞로 가장 빠르다. 부산 정관선과 연계성을 고려한 노선 연장과 사업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양산·울산 지자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다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긴 대안3 노선은 47.410㎞ 구간에 양산 주진흥동·소주지구와 울산 웅촌 곡천지구, UNIST를 모두 지나는 노선으로 계획했다. 지자체 요구를 대폭 수용한 만큼 수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표정속도가 시속 49.99㎞로 낮아져 광역철도 운행속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급곡선 구간이 많아 열차 운행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양산 웅상지역에 건설 예정인 일부 정거장은 섬식 승강장 설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섬식 승강장'은 두 개 선로 사이에 승강장 1면이 놓여 양쪽에서 열차가 접하는 승강장 배치를 말한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애초 지상으로 계획했던 노선을 전 구간 지하화로 바꾼 것이다. 이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연경관 훼손을 줄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환경영향평가 항목에서도 '생태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지만 지하화로 말미암은 사업비 증가와 공사 난이도는 풀어야 할 과제다.
국토부는 이 같은 결정내용을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해 9∼10월 주민 공람과 설명회, 관계기관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11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속도와 비용', '지역 요구와 수요', '환경과 효율성'이라는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노선을 결정할 방침이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경남·부산·울산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초광역 경제권 핵심 기반시설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필수 기반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 2023년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어 최종 노선 결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애초 목표한 2028년 하반기 착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