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런 앤 포워드’ 플릭의 바르사, ‘엘클라시코 전승+도메스틱 트레블 눈앞’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우린 뛴다 그리고 앞을 본다.’ 단순해 보이는 이 두 가지 행동이 바르셀로나를 이번 시즌 엘클라시코 전승으로 이끌었고, 이제 도메스틱 트레블을 바라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를 7점 차로 벌리면서 리그 우승 확률을 96.2%까지 높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페란 토레스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하피냐, 올모, 야말이 2선을 구성했다. 더 용과 페드리가 3선 미드필더 두 자리에 배치됐고, 마르틴, 마르티네스,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가 포백을 이루었다.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맡았다.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인터밀란 원정 경기와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온 바르셀로나이다.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고 그 경기를 패배한 상황에서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보다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바르셀로나였다. 우려가 현실화됐다.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더 처지게 할 수 있는 악재가 전반 이른 시간에 연이어 나왔다. 전반 5분 만에 상대 공격수 음바페가 쿠바르시의 터치 미스를 낚아채고 나서 골키퍼 슈체스니가 음바페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음바페는 본인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왼쪽 골대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야말이 발베르데와 세바요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졌고 상대에게 역습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비니시우스가 뒤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음바페에게 정교한 패스를 건넸고, 골키퍼 슈체스니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음바페가 이번에는 오른쪽 골대로 집어넣었다. 전반 14분 만에 2실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바르셀로나였다.
하지만 올 시즌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6번의 역전승(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얼마든지 이 위기를 타개할 자신이 있었고, 결국 실제로 보여줬다.
먼저 두 골을 내주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내내 자신들이 보여주었던 강력한 압박 강도와 극단적으로 높이 올린 수비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또한, 양측 풀백도 과감히 파이널 서드 근처까지 전진시켰다. 그러면서 코너킥을 계속해서 얻어낼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쿠르투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야말과 마르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연이어 터졌다.
파상 공세가 결실을 맺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 19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페란 토레스가 니어 포스트로 잘라 들어가 백 헤더를 하였고, 그 볼을 에릭 가르시아가 머리를 갖다 대면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던 바르셀로나였다.
이른 시점에 만회골이 나오면서 바르셀로나는 완벽히 경기 페이스를 본인들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상대의 의도된 롱볼로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계속해서 가져오고, 후방에서 이루어지는 상대의 빌드업을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가며 방해하였다. 볼을 빼앗아 오는 데 성공하면 곧장 상대 진영 쪽으로 빠르게 연결하기도 하였다.
끊임없는 전진성과 압박을 강조하는 전략은 이번 경기에서도 큰 효과를 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동점골(전반 32분 라민 야말)이 터진 지 2분 만에 터진 역전골과 전반 45분에 나온 하피냐의 네 번째 골은 이러한 전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먼저 역전골 과정에서는 페드리가 세바요스와 음바페가 겹친 틈을 타 볼을 뺏어낸 후 곧바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는 왼쪽 윙포워드 하피냐에게 땅볼로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왼발로 파 포스트를 겨냥했고 그것이 정확히 골문을 뚫는 데 성공했다.
또한, 네 번째 골 과정에서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볼이 뒤로 살짝 흐르자 상대 오른쪽 풀백 바스케스를 하피냐가 거칠게 밀어붙이며 볼을 빼앗았다. 이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고 있던 페란 토레스에게 하피냐가 몸싸움을 이기며 내주었고, 토레스가 다시 왼발로 내준 것을 하피냐가 왼발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날 전반에만 11개의 슈팅과 5개의 빅 찬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파이널 서드에 27번이나 진입하며 14번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보다 훨씬 공격을 활발히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반전에는 다소 공격의 강도를 늦추고 볼을 돌리는 것에 더 집중하였던 바르셀로나지만 그래도 12개의 슈팅과 2개의 빅 찬스를 만들어냈다. 다만, 후반 들어서 결정력이 저하되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오히려 후반 25분에 음바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남은 20여 분간 추가 실점 없이 결국 이번 시즌 엘클라시코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이다.
한지 플릭 감독의 ‘런 앤 포워드’ 전술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리그 최고의 공격 팀으로 만들어놓는 데 성공했다. 35라운드 기준으로 기록한 95득점은 2위 레알 마드리드(72득점)과 23득점이나 차이 나는 압도적인 1위이다.
또한,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326번의 하이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아틀레틱 빌바오 : 278번) 또한, 하이 턴오버로 인해 슈팅으로 연결된 개수(53회), 득점으로 마무리된 숫자(7회)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파이널 서드 패스 성공 개수도 5,205개로 역시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한지 플릭 감독의 ‘런 앤 포워드’ 전술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도메스틱 트레블(라리가, 코파 델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의 가능성을 높여 놓는 데 일조했다. 또한, 한지 플릭 감독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단일 시즌 4전 전승을 기록한 최초의 감독이 되게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플릭호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4.1세, 라리가에서 가장 젊다. 그리고, 이 젊은 선수단은 여전히 배고프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앞으로 이들이 스페인 자국에서, 또한, 전 유럽에서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글=’IF 기자단’ 5기 민준석
포포투 fourfourtwo@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