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뇌물수수 사실” 이인규 회고록에 윤건영 “노무현 두 번 죽여”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갑제닷컴이 낸 책 소개자료에 따르면 이인규 변호사는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오는 20일 출간합니다.
책에는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고, 당시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능해 비극적인 결말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문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린 윤 의원은 오늘(1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검사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억울함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 활동에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를 왜 활용하지 않았냐는 것"이라며 "검사와 접촉해 정보도 얻고 방향을 왜 협의하지 않았냐는 게 바로 전관예우이다. 정치검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인규 변호사는 책에서 "박연차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피아제 남녀 시계 세트 2개를 줬고, 노 전 대통령에게도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2007년 6월 권 여사가 박 회장에게서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100만달러, 3개월 뒤 추가로 40만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2009년 4월30일 중수부에 출석한 노 전 대통령이 조사실에서 자신에게 “이 부장,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라고 말했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변호인으로서 솔직한 검찰의 입장을 묻고 증거관계에 대한 대화를 통해 사실을 정리했더라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됐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f@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