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0경기 연속 안타...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타이기록

성진혁 기자 2024. 4.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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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서 내야안타 2개... 샌프란시스코, 5대0 승리
이정후가 19일 경기에서 3회 말 내야 안타를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작성한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는 19일 홈에서 열린 MLB(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만 따지면 타율이 0.349다. 5경기에선 안타 2개를 쳤다. 2024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2가 됐다.

앞선 두 경기에 3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순으로 돌아왔다. 그는 1회말 첫 타석부터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선발 라인 넬슨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시속 134㎞)을 쳤는데, 빗맞으면서 느리게 굴러간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송구를 포기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은퇴),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현 LG)와 함께 빅 리그 데뷔 시즌에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강정호는 데뷔 47번째 경기(5월 29일), 김현수는 111번째 경기(8월 9일)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이들보다 훨씬 이른 시점인 20경기 만에 성공했다. 그가 20일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또 안타를 때린다면 새 기록 주인공이 된다. 한국인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현 SSG)와 2023년 파드리스 김하성이 세운 16경기다. 당시 추신수는 9년 차, 김하성은 3년 차였다.

기분 좋게 출발한 이정후는 3회 1사 2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로건 앨런의 3구째 싱커(시속 146㎞)를 강하게 받아쳤다. 시속 164㎞로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투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유격수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안타로 공식 기록됐다. 이정후는 행운이 따른 내야안타 2개로 시즌 일곱 번째이자,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1-3루 기회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 1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6회초 집중력이 돋보이는 수비를 선보였다.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오는 제이크 매카시의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담장 근처에서 잡아내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서던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후속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호르헤 솔레어가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가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2루타를 때려 3루에 있던 이정후와 2루 주자 웨이드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이언츠는 고의 사구로 다시 만루를 만든 뒤 2사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았다.

8회에만 4점을 달아난 자이언츠가 5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한 자이언츠는 다이아몬드백스와 공동 3위(9승11패)를 이뤘다. LA 다저스(12승 9패)가 선두이며, 파드리스(11승 10패)가 2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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