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쉰들러’ 최대성 전 한림면장 추모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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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경남 김해 한림면(당시 이북면) 보도연맹원의 목숨을 구한 '한국판 쉰들러' 최대성(사진) 전 한림면장을 추모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완희 추모사업위 사무국장은 "당시 한림지서가 보도연맹원들을 구금하고 처형하려 하자 최 전 면장은 '대부분 문맹자로 전쟁 직후 기아에 허덕이던 주민에게 곡식을 준다고 속여 가입시켰다. 억울한 양민이 많이 있다'고 설득했고, 대한청년단에 가입시키는 방법으로 목숨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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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경남 김해 한림면(당시 이북면) 보도연맹원의 목숨을 구한 ‘한국판 쉰들러’ 최대성(사진) 전 한림면장을 추모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림면 최대성 추모사업위원회’는 4일 한림면사무소에서 최대성 전 한림면장 추모사업 설명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06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 최 전 면장은 1950년 8월 총살 위기에 놓인 보도연맹원 100여 명을 기지를 발휘해 전원 구해냈다. 한완희 추모사업위 사무국장은 “당시 한림지서가 보도연맹원들을 구금하고 처형하려 하자 최 전 면장은 ‘대부분 문맹자로 전쟁 직후 기아에 허덕이던 주민에게 곡식을 준다고 속여 가입시켰다. 억울한 양민이 많이 있다’고 설득했고, 대한청년단에 가입시키는 방법으로 목숨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1945년부터 9년간 면장을 지낸 최 전 면장은 한림중학교 전신인 이북중등강습소를 설립하는 등 교육자와 유학자로도 활동했다. 한 사무국장은 “마을의 어르신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마다하지 않은 최 전 면장을 존경해 왔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은 20년 전에도 최 전 면장의 추모사업을 벌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추모사업위원회는 설명회를 연 뒤 주민 모금을 통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설명회에서 연세대 한성훈 교수가 김해지역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주제로 발표한다.
보도연맹은 1949년 좌익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을 모아 조직한 반공단체로, 한국전쟁 당시 이들의 인민군 가담 또는 부역 행위를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전국에서 집단 학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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