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자작" 부럼 깨다 우리 아이 유치 '쏙'…"영구치 나잖아" 방심했다간

정심교 기자 2025. 2.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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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은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이다.

한성훈 교수는 "일반적으로 영구치열에서 치아 외상이 치관 파절이 더 많이 일어나는 데 반해, 유치에서는 치아가 완전히 빠지거나 탈구돼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더 잦다"고 설명했다.

유치 외상으로 인해 조기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결손난 치아 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이후 영구치 맹출 공간을 유지하거나 되찾기 위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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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유치가 빠져 병원에 내원한 아이의 구강 스캔 이미지. /사진=서울성모병원

오늘(12일)은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이다. 이맘때면 가족과 이웃이 모여 견과류 등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부럼 깨기' 풍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농경 사회에서 시작된 이 전통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새 학년을 준비하며 방학 동안 심심해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도 재미있는 풍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견과류를 비롯한 단단한 음식은 어린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 한성훈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의 유치는 영구치보다 법랑질이 얇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무리한 힘을 가하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있다"며 "이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영구치 맹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유치가 조기에 빠진다면 아래에서 자라는 영구치의 맹출 공간이 부족해져 치열이 어긋날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0~6세 아이에게는 구강 부위 외상이 전체 신체 외상의 약 18%를 차지하며, 이는 두 번째로 빈번한 문제다. 영구치열이 시작되기 전의 유치는 아무 의미 없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역할을 담당한다. 유치는 음식을 씹는(저작)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후 영구치가 올바른 위치에서 자라나도록 공간을 확보해준다. 한성훈 교수는 "일반적으로 영구치열에서 치아 외상이 치관 파절이 더 많이 일어나는 데 반해, 유치에서는 치아가 완전히 빠지거나 탈구돼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더 잦다"고 설명했다.

만약 계승 영구치(유치가 빠지고 나올 영구치)가 새로 나올 시기가 임박해 이미 흔들리던 유치가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동요하지 않던 유치가 외상으로 인해 일찍 빠지거나 제자리를 이탈하면 그 이후 영구치가 맹출할 때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인접 치아들이 그 빈 곳으로 서서히 변위 되면서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부정교합이나 치열 불균형 등 다양한 치아 발달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단순한 외상 이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유치 외상으로 인해 조기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결손난 치아 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이후 영구치 맹출 공간을 유지하거나 되찾기 위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치과교정학적 진단을 통한 결과로 공간 유지 장치 적용이 고려될 수 있으며, 이후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공간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유치 외상으로 조기 탈구나 변위가 일어난 경우에는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평가를 받고, 필요에 따라 치과교정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 치아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막고, 올바른 교정을 통해 정상적인 치열 발달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통 풍습 속에 담긴 즐거움과 의미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지도도 뒤따라야 한다. 아이가 견과류처럼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땐 너무 급하게 깨물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한입 크기로 나눠 먹도록 권하는 게 좋다. 또, 외상 후에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입속 통증을 호소하거나 치아 위치·색깔이 달라졌다면 신속히 치과를 방문해 적절히 진단·치료받아야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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