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종식’ 공로 인정…동물자유연대·의원들 ‘골든 독 어워즈’ 수상

김지숙 기자 2024. 9. 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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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와 국회의원들이 '개 식용 종식'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동물단체로부터 상을 받게 됐다.

동물자유연대는 2000년부터 20년 이상 개 식용 종식을 위해 활동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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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국제단체 ‘세계애견연맹’ 단체 수상자로 동물자유연대 선정
민주당 한정애·박홍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개인 수상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진행된 ‘개 농장 구조견과 함께 하는 산책: 꽃길’ 행사에 참석한 개농장 구조견 ‘도담’이가 국회 본관 앞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김지숙 기자

국내 최대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와 국회의원들이 ‘개 식용 종식’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동물단체로부터 상을 받게 됐다.

19일 동물자유연대는 국제동물단체 ‘세계애견연맹’(WDA, World Dog Alliance)이 단체를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단체로 선정해 ‘2024 세계애견연맹 골든 독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애견연맹은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이는 단체로, 전 세계 개고기 소비 금지를 위한 국제 협약과 관련 입법을 추진하는 단체다. 이들은 해마다 개 식용 종식에 기여한 나라의 단체와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2000년부터 20년 이상 개 식용 종식을 위해 활동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골든 독 어워즈’ 상과 함께 10만 달러(약 1억3300여만 원) 상금이 수여된다. 동물자유연대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캠페인, 구호 및 정책·입법 공청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 온 동물보호단체 행강, 비글구조네트워크, 대구동물보호연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13개 연대 동물단체에 상금 전액을 균등하게 배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인 부문에서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종식법) 입법을 위해 힘써온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박홍근 의원,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 의원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 입법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9일 국내 동물단체들이 ‘개 식용 종식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이번 수상은 동물자유연대와 시민들이 20년 넘게 이어온 개 식용 종식 운동에 대한 격려이자 앞으로 더 잘하라는 당부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고 2027년 2월까지 남은 유예기간 동안 완전한 개 식용 종식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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