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사업에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핵심 시제 6개 중 5개의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체구조·추진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사업의 윤곽이 잡혔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사업 업체선정 평가에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체계종합과 탐색기를 포함한 5개 시제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 비행 성능을 좌우하는 기체구조와 추진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개발과 후속 양산을 합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다.

"6개 시제 가운데 5개를 맡는다"
이 사업은 체계종합과 탐색기를 포함한 핵심 시제 6개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가운데 LIG D&A가 5개 사업의 1순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실사와 가격 협상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LIG D&A 관계자는 "체계종합·탐색기를 비롯해 총 5개 시제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며 "이후 정해진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상·계약 과정을 거쳐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기관이 사거리를 결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기로 한 기체구조와 추진기관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성패를 가르는 영역이다. 탐색기가 표적을 찾아낸다면, 추진기관은 그 표적까지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대공 유도탄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공군력 강화는 물론, KF-21 전투기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도록 보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33년 개발, 2035년 양산"
사업 일정은 2033년까지 개발에 7535억원, 2035년부터 후속 양산에 1조1471억원을 투입하는 구조다. 현재 KF-21에 탑재되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유럽산 미티어로, 이번 사업은 사실상 한국형 미티어를 자체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무장을 국산화하면 수출 과정에서 제3국 수출 승인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전투기 수출의 발목을 잡는 것은 대개 기체가 아니라 무장이다. 외국산 미사일을 쓰면 그 나라의 수출 허가를 매번 받아야 한다. 1조9000억원이라는 금액은 미사일 한 종류 값이라기보다, KF-21을 온전히 한국 손으로 팔 수 있게 만드는 비용에 가깝다. (사진 출처=더팩트,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