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맥주 사냥' 나섰다가 왕궁 '사자 구경'한 잉글랜드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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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찾아 삼만리'가 따로 없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 국가이자 '금주의 나라'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술 사냥'에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각종 외신들은 개막 이틀 전 돌연 경기장 안 맥주 판매를 금지한 카타르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기간 음주를 즐기고 싶은 팬들이 술을 찾아 현지를 떠도는 광경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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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원숭이 즐비 왕궁에서 진귀한 경험한 잉글랜드 팬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맥주 찾아 삼만리'가 따로 없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 국가이자 '금주의 나라'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술 사냥'에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각종 외신들은 개막 이틀 전 돌연 경기장 안 맥주 판매를 금지한 카타르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기간 음주를 즐기고 싶은 팬들이 술을 찾아 현지를 떠도는 광경에 주목했다.
특히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는 이날 맥주를 찾아 떠돌던 잉글랜드 팬 일행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의 궁전에 다다른 특별한 사례를 소개했다.
맥주를 찾아 떠돌다 길에서 보이는 도요타 랜드크루저 뒷자리에 얻어 탔다는 이들은 도착해보니 사자와 원숭이, 여러 새들이 즐비한 셰이크궁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잉글랜드를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에 왔다는 알렉스 설리번은 셰이크궁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했다.
그의 동료 존은 "어젯밤 우리는 셰이크 군주의 아들 중 한 명을 만났고, 그가 우리를 궁전으로 데려가서 안내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자와 모든 걸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환영을 받았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고 소리쳤다. 실제 이들이 궁에서 사자를 직접 만지면서 촬영한 영상도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이들은 웃으면서 "정말 미친 짓이었다"고 지난 밤 자신들에 벌어진 특이한 경험을 회상했다.
술 판매와 소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카타르에선 월드컵 기간 경기장 내 주류 판매가 일절 금지됐다.
귀빈실과 특별 허가를 받은 소수의 카타르 거주민을 제외하고는 경기장 내 어디서도 술을 구매할 수 없다.
당초 월드컵 유치 당시,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주류 소비를 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카타르는 개막 이틀 전까지만 해도 지정된 구역에서 판매하겠단 방침을 밝혀왔지만, 왕실의 요청으로 돌연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월드컵 기간 카타르를 찾은 여행객은 만 21세 이상에 한해, 허가받은 호텔 레스토랑과 바에서만 술을 구매할 수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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