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첨단 모터사이클 교육 시스템 YRFS, 일본 외 최초로 한국에 도입
모터사이클 교육은 이론 교육에서 배운 내용들을 직접 모터사이클을 타는 실기 교육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하고 나아지는 것을 교육생이 체감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특정한 코스를 만들어 교육 전후의 주행 시간을 비교해 더 빨라지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런 교육방식에도 첨단 기술을 도입해 개선된 부분과 미진한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다. 야마하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YRA)에 새롭게 야마하 라이딩 피드백 시스템(Yamaha Riding Feedback System, 이하 YRF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야마하 알스데이 현장에 방문한 야마하 본사 고객전략사업부 히토야스 안마 주무(主務)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YRA에 YRFS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코스를 만들어놓고 교육 전후의 주행을 통해 시간이 개선되는 것을 보여주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태블릿PC와 GPS 단말기를 활용해 세밀한 주행 기록을 측정함과 동시에 주행 중 가감속 정도를 시각적으로 표시해 적극적인 가속과 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태블릿 PC의 내장 카메라를 활용해 교육자의 주행 영상까지 촬영하여 교육생의 주행 자세에 대한 평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GPS 데이터와 함께 일괄 관리가 가능해 다수 교육에 있어서도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러한 새 교육 방식에 대해 히로야스 주무는 “WHO에서는 야마하를 비롯한 이륜차 브랜드에 203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1/2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 역시 더 세밀하고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은 그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센서를 온몸에 붙이고 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범용 GPS 로거와 태블릿 PC를 이용해 주행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수집해 더 정확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RFS를 통해 세밀한 주행 정보를 획득하면 이를 전문 인스트럭터의 모범적인 주행 이미지와 비교하며 어떤 부분에 보완이 필요한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한층 더 체계적이고 정확한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창기 개발 과정에서는 GPS 정보와 동영상 정보를 일일이 SD 카드 등을 통해 시스템이 탑재된 PC로 옮겨 이를 통합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현재는 태블릿 PC와 GPS 로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어려움 없이 빠르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예전에는 교육이 끝나고 자료를 모아 이를 분석해 결과물을 출력해서 교육이 끝나고 며칠 후에 보여줄 수 있었는데, YRFS가 도입되면서 교육이 끝난 직후 바로 교육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교육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YRFS는 시스템 개발 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적용해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외 국가로는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해 YRA 베이직 교육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모터사이클도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첨단 기능들이 속속 도입되는 만큼, 모터사이클 교육 역시도 첨단 기술로 보다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야마하의 YRFS 도입은 모터사이클 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첫 걸음을 뗀 것으로, 안전에 관련된 것인 만큼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더욱 향상된 교육을 통해 라이더들이 더 안전하게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도록, 그래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0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